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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무비 72 / 최용현 > 출간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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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중] 백 투 더 무비 72 / 최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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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드림출판사 댓글 0건 조회 469회 작성일 21-06-18 13:27

진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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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두 사람, 돈이 얼마 남았는지 수시로 체크하지만 곧 동전까지 바닥이 나 무일푼이 된다. 탈영한 식스틴은 제대로 된 일을 할 수가 없고, 엘비라가 유흥업소에서 춤추는 일을 해보지만 성희롱에 시달리는 데다, 그렇게 번 일당으로는 두 사람의 하루 빵 값 충당하기도 버거웠다.

배고픔에 시달리던 엘비라는 풀숲에서 열매를 따먹으며 허기를 채운다. 꽃과 풀을 마구 뜯어먹다가 토하기도 한다. 식스틴은 어디에 가서도 돈을 벌어올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괴로워서 괜히 소리를 지르고, 토라진 엘비라는 그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식스틴은 수첩을 찢은 종이에 글씨를 써서 강물에 띄워 보낸다. 하염없이 강물만 바라보던 엘비라는 떠내려 오는 종이에 쓰인 용서해줘!’라는 글귀를 보고 뛰어와 식스틴의 품에 안긴다. 그렇게 화해를 했지만 두 사람은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자각한다. 엘비라가 이제 방법은 하나예요!’ 하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식스틴이 말하지 마!’ 하면서 제지한다.

식스틴은 이웃사람들과 팔씨름을 해서 번 돈으로 구입한 빵과 와인, 그리고 삶은 계란으로 마지막 피크닉을 준비한다. 두 사람은 콘도의 객실 탁자 위에 엘비라가 아끼던 고급 머리핀을 올려놓고 숙박비 대신 놓고 갑니다.’라는 메모를 남기고 콘도를 나선다. 식스틴은 콘도 밖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 주인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다.

두 사람은 풀밭에 앉아서 최후의 만찬을 즐긴다. 엘비라를 품에 안은 식스틴은 권총을 꺼내 엘비라의 머리를 겨누지만 차마 쏘지는 못한다. 그때 나비 한 마리가 나풀나풀 날아가고, 엘비라가 나비를 쫓아간다. 엘비라가 두 손으로 나비를 잡는 순간 총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멎는다. 잠시 후, 또 한 발의 총성이 들리고,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의 선율이 울려 퍼지면서 엔딩 자막이 올라간다.

영화가 끝나고도 관객들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그때 먹먹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어서 두 정거장을 걸어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영화는 이제껏 살아온 삶을 팽개치고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버리면서까지 순수한 사랑만을 위해 사는 것이 얼마나 처절하고 힘들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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