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완료]공릉동-김재천 시집 > 출간 작업 중

공릉동 돌탑

돌 위에 돌 하나 얹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돌 위에 돌이 가만히 올라가 있다

누구에게로 더 가까워지려는 몸짓일까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속에서 터지는 소리들이

문장으로 치환되는 곳까지 높이를 키우는 것은

공허하지 않게 서로 누르는 것의 소산

오늘은 누가 마음 위에 마음을 얹혔는지

중력을 거스른 편지가 삐뚤빼뚤 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