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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미소에서 꽃이 피다 > 전체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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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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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의 미소에서 꽃이 피다
  • 연지민
  • 에세이
  • 2013년 12월 13일
  • 신국판
  • 979-11-5634-002-7
  • 12,000원

본문

만남이란 속 깊은 대화다. 그 만남이 언어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지 간에 내면의 울림을 통해 전해지는 묵언의 대화이다. ‘중원인의 얼굴’을 시작하며 만난 옛 모습의 얼굴들은 볼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찾아가는 길이야 쭉 뻗은 길을 따라가면 되지만, 길도 없이 세월의 깊이를 따라가는 일은 사람들과의 관계 이상으로 힘든 과정이었다. 더구나 돌사람들과 만나는 묵언의 시간은 단단한 벽을 넘어서야만 보이는 세상이었기에 수없는 부대낌을 눌러 앉혀야 했다.
막막하게 바라보았던 청주 보살사의 쌍둥이 애기부처를 시작으로, 진천 용화사의 키다리 부처님을 마지막으로 만나온 지난 시간들은 작은 점들로 이뤄진 그림과도 같았다. 그래서 하나하나 점을 찍듯 길을 나선 시간은 자아를 찾아가는 작업이기도 했다.
만날수록 가까워지는 중원인의 얼굴들은 먼 옛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안의 또 다른 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투박한 돌부처와 돌사람의 얼굴에서 살아있는 표정을 읽고, 따스한 온기가 스며나는 미소를 보며 사뭇 설레기도 했다. 만남이 거듭 될수록 살아나는 생명력은 이제 무심한 돌덩이마저 내 안에 들이는 것을 보면 부대낌도 사랑의 시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랑을 키우기 위해 버거운 글 작업에 매달렸던 만남도 행복이었다. 그리고 숱한 돌사람이 건네준 선물을 글로 옮겨 놓으면서 큰 산을 하나 넘어선 기분이다.
‘놓여진다.’는 말이 있다. 이제 돌사람과 만나 나눈 대화와 사랑이 사람들 앞에 놓일 시간이다. 좁은 시각으로 바라본 문화재 감상을 우려하면서 ‘음악은 보이고 만져지는 것’이란 말로 위안을 삼는다.

목차

책을 펴내며-연지민 4
마음으로 읽는 중원인의 옛 얼굴·1 김양식 6

단상 1
골골이 슬픔이 찍힌 중원의 미륵 세상 10
다르나 같은 황우의 얼굴 18
못생겨도 다정한 얼굴 26
고혹한 대지의 여신 36
장대한 세상을 펼친 큰바위얼굴 47
빗장을 풀면 꿈결처럼 다가오는 얼굴 62
해학과 재치가 묻어나는 얼굴 71


단상 2
시공을 초월한 천 년의 미소 86
근엄한 아버지의 얼굴 98
수려한 얼굴 107
함께여서 행복한 얼굴 117
시대의 자화상 130
수백 년 죽은 이를 지켜온 돌사람들 137
박물관에서 만난 청주 사람들 154


단상 3
마음으로 읽는 중원인의 옛 얼굴 - 김양식 162
참고 문헌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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