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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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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도 축복이다
  • 장우혁
  • 에세이
  • 2014년 2월 17일
  • 신국판
  • 979-11-5634-014-0
  • 10,000원

본문

마침표 한 점

오늘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기쁜 날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통쾌하게 역전승한 것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추앙받는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한 날도 아니다. 기나 긴 세월 ‘언젠가는 나도 책의 저자가 되어야겠다.’라는 추상적인
나 자신과의 약속에 대해 오늘에서야 비로소 한 점의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을 시작으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과 격려로 모인 나의 재산(지적 / 영적 / 물적)이 사회 환수가 시작되어 새로운 영역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나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기에 다소 부족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우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소시민의 마음으로 진실하게 대필과 표절 없이 나답게 썼음을 자부한다. 그리고 한 작품 한 작품 마치 화초에 물 주는 마음과 자식을 키운다는 심정으로 정성을 다해 쓰고 지우며 고민하기를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또한, 집필을 통해 창작 문학에 대한 잡히지 않는 고통과 번뇌를 직접 체험하게 된 좋은 계기도 되었다.
이 글은 살아가면서 느낀 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 우정, 철학, 감상, 비평 그리고 사회 문제 등을 가식 없이 써 내려간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다. 때맞추어 내리는 비가 좋은 비이듯 나의 글이 독자의 소중한 시간에 함께하는 작은 휴식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끝으로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해드림출판사 이승훈 대표님과 관계자, 자나 깨나 나의 안위를 걱정하시며 할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을 물려주신 나의 부모님, 정신적 스승 오전동 성당 김동원 비오 신부님, 나를 믿고 사랑하는 안사람,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지인 그리고 앞으로 알게 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갑오년(2014) 정월에
장우혁

펴내는 글-마침표 한 점 4


1. 아버지의 스케이트

아버지의 스케이트 10
아버지의 티눈 19
아버지의 건빵, 어머니의 라면 22
명량해전 25
쌀 한 톨이 밥상에 오기까지 31
솔개의 선택35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39
조조의 인재등용 44
나를 포함하는 원칙 48
6월의 함성 뒤에는 52
공적서 55
친구 64
TV는 사랑을 싣고 67


2. 소나무집 왕 만두

폭탄주 76
아파트 80
산삼이야기 88
명품 가방 93
직장 상사 97
소나무집 왕만두 104
오월에 오시는 성모님 전상서 109
한중이 111
뤼순 형무소에서 꼭 모셔 와야 할 분 151
혁신적 무장 오다 노부나가 156
대 중국 투자 및 진출 전략 162


3. 밤의 愛想詩

가는 가을 오는 겨울에 174
아라비아 숫자 4의 슬픔 177
목련화(木蓮花) 179
밤의 애상(1) 181
밤의 애상(2) 183
밤의 애상(3) 185
밤의 애상(4) 187
밤의 애상(5) 188
밤의 애상(6) 189
밤의 애상(7) 190
밤의 애상(8) 1192

지은이 소개
장우혁(실명:장우역)

1969년 울산 출생
울산 과학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졸업
현대중공업(울산) 조선사업부 선실설계부(1993~2007)
STX(대련) 조선해양 선실설계팀(2007~2013)

야간 기숙사 감독 후 모로 누워 곤하게 주무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당신도 많이 늙으셨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가슴에 밀려왔다. 그리고 무심히 바라본 담요 아래에 쓸
쓸히 보이는 오상고절을 다 겪은 당신의 발바닥 굳은살에 박인 티눈을 보며 얼마나 아프실까? 하는 걱정과 자식 된 자의 죄책감이 가슴에 밀려왔다.
지난날 나도 중지 발가락에 돋아난 티눈으로 얼마나 고생했던가?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일주일 만에 뵙는 할머니에게 온갖 응석을 다 부리며 신 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에 당신은 단잠을 못 이루셨던지 깨어 졸음에 겨운 젖은 목소리로 ‘왔구나! 어미와 애들은?’ 하시며 우리를 반겨 주셨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시고 ‘요즘 많이 바쁘지? 회사 일은 힘들지 않느냐?’ 하시며 관심과 격려의 덕담을 이어 가셨다. 아버지의 말씀이 끝나기를 기다려 ‘아버지 발바닥에 돋아난 티눈 무척 아프시죠? 그거 뿌리를 뽑는 수술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무척 고생하십니다. 내일 저랑 병원에 가시죠?’ 하고 안쓰럽게 말씀을 드렸더니 당신은 손을 내 저으시며 ‘이제 머지않아서 갈 몸 돈 들여가며 수술할 필요가 뭐 있나.’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내 가슴이 뭉클하게 젖어 왔다.
_‘아버지의 티눈’ 중에서





*밤의 愛想 (4)

처음엔,
그것이 그렇게도 슬펐다
면역성 없는 가슴에 들어온 사랑이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도 슬펐다
이별 앞에 긴 만남을 갈망함이
더욱더
그것이 그렇게도 슬펐다
우리의 추억 속에 사려져 간
사월의 그리움이
언제나
그것이 그렇게도 슬펐다
잊히지 않으면서
잊으려 애쓴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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