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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1:46
  • 신라 천년의 자취 소리
  • 조성원
  • 수필가의 역사 스토리텔링
  • 2014년 3월 10
  • 신국판
  • 979-11-5634-018-8
  • 13,000원

본문

클래식한 신라가 아니라 현재 호흡하는 신라 이야기

밥벌이로 나는 한동안 경주에 있었다. 일을 모두 마치고 기차를 오를 때 무척 아쉬웠다. 단 한 번 불국사를 찾은 것이 신라 행적의 전부다. 신라를 알아보겠다고 산 책의 빛바랜 무게감이 더했다. 그러다 올 여름 수필가들이 모인다는 날 나는 다시 경주를 찾았다. 밥벌이로 내려 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 들었다. 나는 돌아와 줄곧 신라에 매달렸다. 흥미롭고 알고 싶은 게 날마다 늘어나 잠을 설쳐야 했다. 글을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겁이 더럭 나는 노릇이다. 남이 기껏 일궈 논 터전을 가로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하지만 돋워진 감흥이 나를 부추긴다. 이 글을 적는 내 속셈은 바로 이런 것이다. 역사란 게 무척 어렵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달달 꿰는 것은 기초고 중국 『삼국지』, 『일본사기』 등 살펴 볼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인지 역사를 논한 분들의 얘기는 너무 어렵다. 클래식한 논문들을 요즘 세상 읽어 볼 사람들은 극히 한정적이다. 얽히고설켜 복잡하고 너무 어려우니까. 이 왕 얘기를 읽다 저 왕을 만나면 금세 까먹고 결국 뒤죽박죽이다. 숫하게 들어왔는데 너무 단편적이고 맥이 이어지지도 않는다. 더 알기 쉽고 맥만이라도 편하게 짚어 본다면 많은 역사 애호가들이 나오지 않을까. 가뜩이나 학교에서도 외면하는 바람에 주눅이 든 우리 역사 공부가 아닌가. 이를테면 클래식 음악을 재즈 풍이거나 팝으로 바꿔보겠다는 취지다. 요즘 역사 드라마를 보면 현세의 느낌을 믹싱해서 젊은 층들을 겨우 끌어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고풍의 배경 음악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 판에 더 유인할 방도로 내가 애써 보겠다는 취지인 것인데 자칫 학자님들이 보면 가소롭고 젊은 층이 보면 산뜻하지 않아 외면할 소지도 많아 이래저래 괜한 짓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글도 그렇다. 앞뒤 정황 없이 어느 한 단면의 감상을 쓰려고 하다간 뭔 소리야 할 것 같고 장황하게 배경부터 시작해서 말을 이끌자니 짧은 지식에 어렵고 억지로 쓰다 보니 남이 기껏 가꾸어 놓은 터전을 멧돼지 휘젓듯 흩어 놓는 격이다. 설령 고견의 학자들이 내 살림 마음대로 가져다 써도 좋다 한다 해도 또 문제다. 글마다 이 글은 누구의 어느 자료를 옮긴 것입니다 하고 일일이 못을 박기도 뭐하다. 그러다간 맥이 끊어져 재미도 없지만 이 사람 복사를 대행한 거야 뭐야 하다 책을 또 덮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책을 안 내는 게 맞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많이 알았다. 그거면 족한 일이다. 그런데도 뭔가 아쉽고 애석하다. 생각 끝 다시 책을 내기로 정하기는 했다. 단 조건이 따라 붙는다.
가능하다면 나는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그냥 나누어주려 한다. 혹여 얻는 수익이 생긴다면 이는 모두 신라인의 것이다. 그리고 책 맨 끄트머리에 이 책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나 참고한 책을 모두 옮겨 적으며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별 탈 없이 혹여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찾는다면 나는 더할 나위없는 영광이고 행복일 것이다. 언젠가 대능원 옆에 맛난 집 숙영이던가 하는 곳을 찾았을 때 신라에 대한 안내 말을 엿들은 적이 있다. 솔직히 좀 더 재밌고 유익하게 말을 하면 좋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일었다. 굳이 동기 부여를 찾자면 거기서부터다. 조금 알고 많이 알고 문제가 아니라 흥미롭게 이끌려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기 때문이다.
그간 글이라고 쓴다고 열 권 가까이 글집을 냈다. 남들은 이럴 때 옥고를 낸 기쁨이 어떠냐 한다. 그런데 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옥고라는 글보다 여행 집을 낼 때가 더 들뜨고 쓰는 내내 흥겹다. 『2천년 스페인 이야기』란 책을 열흘 다녀와 만들었다고 하면 믿는 사람들이 없다. 『2천년 로마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월급쟁이가 카메라 메고 산천경개를 쉬이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겨우 연말쯤 휴가를 모아 단번에 다녀와 냅다 쓰고 말 형편인 게 사실이다. 그러니 내용이 부실한 것은 또 당연지사다. 아마 이 글 또한 그 영역을 넘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글 여행은 무엇이든 어느 곳이든 재밌고 고소하다. 여행은 일탈이면서 잠재한 또 다른 나의 발견이고 가고 싶은 나라, 그 미래의 표출이기에 그러리란 생각이 든다.
더욱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소산을 글로 만드니 비록 내용은 어쭙잖고 정갈하지 못하지만 기쁨은 정말 곱을 더한다. 로마와 신라를 견주면 재미나다. 둘은 태생이 엇비슷하다. 그리스보다 못한 로마이고 신라 또한 주변국보다 늦게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면서 갖은 고난을 둘 다 겪는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앙갚음을 하고 다시 일어섰다. 로마가 정복의 제국이 듯 신라 역시 때를 틈타 통일을 이룬 나라다. 하지만 로마는 정복을 밥 먹듯 하며 영토를 넓히고 뻗어가지만 신라는 내실을 기하고 불토정국이라는 피안의 정치를 꾸린다.
결국, 정복을 밥 먹듯 한 로마는 침략의 부메랑을 맞고 7백년의 기간을 통틀어 끝이 나지만 신라는 찬란한 천년의 역사에 나라 이름은 비록 사라졌지만 신라인들이 계승하다시피 또 새로운 역사의 주역이 된다. 라틴족은 어디론가 흩어졌지만 우리 민족이 지금도 유유하게 단일민족으로 버티는 데는 그런 연유가 있다. 물론 로마는 황제를 라틴인이 독점하지 않고 개방을 해 나중에는 속국인 스페인에서 4명의 황제가 배출되고 아랍계 황제까지도 나오지만 신라는 왕족이어야만 한다는 제도로 인하여 폐쇄적으로 버틴 아쉬움 점이 없지는 않다.
도시국가로 천년을 꾸린 베네치아, 이들 역시 장구한 시간이지만 참 영악스럽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섹스피어에 나오는 베니스의 상인에서 보듯이 돈이라면 돈, 피 한 방울도 아까운 그들은 사람 할 짓 못되는 노예장사로 돈을 번 사람들이다. 그들은 상권을 유지하기위해 교황청에 뒷돈을 대기도 하고 십자군 원정에 기부금도 엄청스레 내기도 한다. 신라는 그런 부도덕한 길을 걷지 않았다. 삼국시대는 늘 임전무퇴로 버텼으며 당시의 당나라와도 떳떳이 대적을 했고 또한 그들과 교류를 했다. 외래 문물은 모두 받아들여 사상적인 가치에서도 뒤처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바탕으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전 세계인이 놀라는 많은 유물을 남겨 놓았다. 나는 슬기로운 우리의 조상이 자랑스럽고 고맙기 그지없다.
그들이 남겨 놓은 자산을 한 번 조용히 탐미하듯 훑어보아라. 엉성한 고대국가가 점차 변모하는 것이 흡사 거미가 거미 망을 얼기설기 갖추 듯 일신을 거듭하여 모든 영역에서 촘촘 빽빽하였다. 또한 어디에도 그러한 독창성은 없다. 올 여름은 무척 더웠다. 다들 덥다고 난리였는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쯤 더위가 대수일 리 없다. 그들과의 대화에 젖어 밤잠을 설쳤을 뿐이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그들에게 묻고 있다.
56대 경순왕에서 끝나는 신라 책인 만큼 56편의 글을 실었다. 조선 시대 왕들은 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그 시절 노래하듯 암송을 한 덕에 지금도 꿰차는데 신라왕들은 도시 헷갈려 어지럼증이 인다. 그 수고를 덜어 볼까 하고 페이지를 넘길 때 일부러 한 쪽에 왕 이름을 순서대로 적어 놓았다.
아무튼 부족한 글이다. 맥락이 끊길 것 같아 사진을 대신 찍어 주고 참고한 분들의 명함을 일일이 새기지 않은 것이 끝내 마음에 걸린다.
역사는 캐면 캘수록 금이 쏟아진다. 노다지 광산이 시간의 흔적을 쫓아 즐비하다. 그 길잡이를 해준 학자님들 정말 감사하다. 고대 역사에 대한 여러분의 상상은 무조건 자유다. 거기서부터 추적은 시작이다. 상상이고 꿈이다. 이미 우리는 그들의 DNA를 소유하고 있다. 상상과 꿈이 곧 우리의 미래다. 차도 없던 시절 정말로 인류의 족적은 넓고도 광활하였다. 마치 개미가 부지런히 뭔가를 나르듯 본능과도 같이 인류는 하얀 비단 길을 오래전부터 분주히 오갔다. 비단같이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을 서로 느끼고 나누며. 나 역시 그 하얀 길을 따라 늘 꿈같은 여행을 하고 싶다. 실크로드는 마음속에서도 늘 하얗게 산다. 우리 꿈속의 실크로드는 어디든 희망으로 하얗게 존재 한다. 경주에서 이스탄불까지. 아니 지구상 끝까지. 그 상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지금 초대한다.

이 책 뒷 표지와 본문에 실린 사진은 직장 동료이면서 선배이기도 한 분들이 직접 경주에 들러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지면 제한으로 많은 사진을 싣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훗날 좋은 기회를 만나 남은 사진들도 빛을 보았으면 싶다.
박근배 박사님, 곽김구 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4년 2월 조성원

목차

책머리 클래식한 신라가 아니라 현재 호흡하는 신라 이야기 5
1. 나는 무열왕을 극적으로 만났다 (혁거세 거서간) 14
2. 선도산 기슭에서1 (남해 차차웅) 21
3. 선도산 기슭에서2 (유리 이사금) 26
4. 선도산 기슭에서3 (탈해 이사금) 31
5. 애공사와 영경사 (파사 이사금) 37
6. 황남동 유리구슬이 주는 의미 (지마 이사금) 42
7. 백제 무령왕릉에서 1 (일성 이사금) 48
8. 백제 무령왕릉에서 2 (아달라 이사금) 52
9. 천년의 미소 , 수막새 (별휴 이사금) 58
10. 신라의 달밤 (내해 이사금) 62
11. 명활산성의 비담 (조분 이사금) 67
12. 역사 속에 스파이 (첨해 이사금) 72
13. 만파식적 (미추 이사금)` 77
14. 임해전의 회상 (유례 이사금) 81
15. 후래 삼배와 주령구 (기림 이사금) 85
16. 빗살무늬 토기 (홀해 이사금) 91
17. 빗살무늬가 주는 힌트, 동이족 (나물 마립간) 97
18. 부여인은 누굴까 (실성 마립간) 101
19. 가야와 부여인 (눌지 마립간) 105
20. 신라의 금관이 주는 의미1 (자비 마립간) 109
21. 신라의 금관이 주는 의미2 (소지 마립간) 113
22. 숨이 막히는 신라의 장신구 (지증왕) 117
23. 도록을 살피며 (법흥왕) 122
24. 신라 왕족에 대한 또 다른 가설 (진흥왕) 129
25. 문무왕이 흉노족의 후손이라는 (진지왕) 140
26. 해상실크로드1 (진평왕) 147
27. 해상실크로드2 (선덕여왕) 152
28. 원성왕릉에서 1 (진덕여왕) 157
29. 원성왕릉에서 2 (태종무열왕) 163
30. 원성왕릉에서 3 (문무왕) 169
31. 신라의 토우 (신문왕) 173
32. 사랑의 진실 (효소왕) 178
33. 화랑세기 이야기 (성덕왕) 182
34. 후세의 곡해라 해 둘까 (효성왕) 189
35. 왕이란 직업 (경덕왕) 194
36. 경덕왕 시절 도솔가 (혜공왕) 199
37.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선덕왕) 206
38. 잘 생긴 왕 (원성왕) 211
39. 석굴암1 (소성왕) 221
40. 석굴암2 (애장왕) 227
41. 승려들의 힘 (헌덕왕) 233
42. 신라의 불교 (흥덕왕) 240
43. 불국사에서 (희강왕) 246
44. 다보탑과 석가탑 (민애왕) 253
45. 신라 여자 아이의 수난 (신무왕) 260
46. 최치원을 우리나라 최초 수필가로 모시고 싶다(문성왕) 267
47. 허황옥 왕비를 아시는지 (헌안왕) 276
48.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경문왕) 281
49. 머리 좋기로는 단연 우리나라 (헌강왕) 285
50. 해상 왕 장보고 (정강왕) 290
51. 장보고의 비극 (진성여왕) 395
52. 실크로드 (효공왕) 301
53. 신라판 미네르바 왕거인을 아시는지 (신덕왕) 310
54. 신라와 숯 (경명왕) 316
55. 신라의 습속 (경애왕) 320
56. 경순왕의 눈물 (경순왕) 329
책 말미에 336

조성원


문단
•1957년 경기 안양 출생
•대학원 졸(기계공학 열유체 전공)
•문학저널 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수필 등단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수필집
『작게 사는 희망이지만』(엠아이지)
『2천년 로마 이야기』(에세이)
『송사리 떼의 다른 느낌』(선우미디어)
『2천년 스페인 이야기』(선우미디어)
『빈가슴에 머무는 바람』(교음사)
『오후 다섯 시 반』(해드림)
『나 어릴적』(선우미디어)
『아내는 밥이다』(해드림)
『신라 천년의 자취 소리』(해드림)


수상
•제2회 천상병 문학제 시사문단 작가상 수상
•제2회 문학저널 창작문학상 수상
•제1회 소운문학상 수상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 아르코창작지원금
•2014년 [신라 천년의 자취소리] 세종도서 선정
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직 중
이메일: sw206541@hanmail.net

*고대사회에서의 천문학과 역사학은 절대군주의 전유물이었다.
그것은 신비롭고 두렵고 공포까지 느끼는 자연의 현상에 대한 이해와 예상을 통해서 국민들의 동요를 군주의 위엄으로 차단할 수 있었고, 지나온 역사를 통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첨성대가 왕궁 바로 앞에 위치하는 것이 다 그런 이유라고 나는 본다. 왕은 하루하루 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했을지 모른다.
누구는 하늘을 관측하자는 시설이 그렇게 낮은 곳에 있다는 것으로 의아 시 한다. 그것은 단지 오늘날의 잣대이다. 나는 몽고인들을 만나고 놀란 적이 있다. 양을 보호하기 위해 늑대를 보는 시야가 그야말로 엄청났다. 시력이 보통 4이고 대단한 수렵자들은 7에 가깝다 한다. 기마를 즐긴 그 당시의 신라인은 필시 시력 5가 넘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아무튼 고대인들은 천문과 점성을 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신라인은 천문을 관측하기 위해서 그리고 하늘의 뜻을 묻기 위해 첨성대에 올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첨성대를 점성대(占星臺)라고도 불렀던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_‘신라의 달밤’ 중에서




*참 알 수 없는 유물들이 많다. 천전리 암각화에 용은 왜 고깔모자를 쓰고 있으며 신라인들은 스키타이계가 쓰던 고깔을 늘 가지고 있는 것일까. 신라 금관에는 용이 없으며 북방 민족이 흔히 쓰는 사슴이나 새 그리고 황금을 섬겼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기마상의 사람은 분명 매부리코 사람이다. 그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천마도의 그림의 원지는 경주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자작나무이다. 경주의 낭산이란 늑대를 의미하는데 왕릉에서는 북방 민족이 쓰고 다녔던 늑대 머리의 모습을 연상할 만한 유물이 나왔으며 북방과 연계의 고리로 이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경주국립박물관에는 늑대 모양의 은제 장식이 있다.
그중 내가 제일 의문시하는 것은, ‘8,000여 년 전에 그려졌다는 울주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다. 세계 최초의 고래 사냥의 기원’이라는 영국 BBC의 보도도 있을 정도로 울산의 대표적인 상징의 하나가 되어버린 반구대 암각화. 어찌 보존할 것인가에 논쟁이 끊이지 않다가 이제야 가닥이 잡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재에 대한 근본적이고 영구적 조치가 아니라 나는 그래도 불만이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귀신고래, 혹등고래, 긴 수염고래, 향유고래, 참고래, 돌고래 등 46마리 이상의 다양한 고래가 그려져 있으며, ‘여러 척의 배 위에서 작살과 낚싯줄을 사용하는 사람, 고래를 끌고 가는 배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_‘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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