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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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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 금붕어
  • 전대선
  • 해드림출판사
  • 2008-05-06
  • 256쪽 / 150*210
  • 978-89-959971-5-4 03810
  • 10,000원

본문

전대선 수필집 「춤추는 금붕어」에 부쳐


한국문인협회 수석 부이사장 김병권


문 학 격언에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시, 소설, 희곡, 수필을 막론하고 작품 속에는 작가의 영혼과 사상, 인격과 가치관이 그대로 유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선인先人들은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는지도 모르겠다. 인격은 지정의知情意를 포괄하는 정신적인 주체이다. 이는 욕망과 집착의 끈을 풀어버렸을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하게 된다.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고,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는 이치와도 같은 것이다. 우리가 지나치게 자기를 고집하다 보면 혜안이나 통찰력은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전대선 수필가는 이미 그 경지에 이른 것 같다. 그의 수필을 대하면 자연과 인간의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연대 의식은 다시 자연사랑에 대한 강열한 의무감 같은 것을 자극받게 된다.

이 수필집의 제목인「춤추는 금붕어」는 우연한 기회에 선물로 받은 금붕어를 기르면서 느낀 소회와 화기 어린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행복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것을 소중히 가꾸어 나가는 작가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항 속 금붕어로부터 새삼스럽게 진한 행복감에 잠겨있는 작가의 마음자리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특히 미물에 지나지 않은 금붕어의 사체를 양지바른 동산에 매장해 주었다는 대목에서는 가슴 뭉클한 정감이 솟아올라 작가와 함께 깊은 사유의 뜰을 서성거리게 한다.

「오솔길에서 만난 행복」 역 시 뒷산 오솔길을 걸으면서 사유의 세계를 펼쳐나가는 작가의 심상이 내밀의 속삭임으로 다가와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성에 차지 않는 현실로 적잖이 갈등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어린다. 그러다가 저만치 후미진 구석에, 싹을 틔우고 알아주는 이 없이도 의연한 삶을 영위해 가는 이름 없는 잡초를 보면서 숙연한 성찰경省察境에 잠긴 작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문학의 특성인 선성회복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글이라 하겠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대선 작가는 심성정화心性淨化의 깨달음을 나누기 위해 모든 독자의 마음창을 두드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을 읽으면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겸손과 성찰을 배우게 되니 말이다. 이름하여 세심정혼洗心精魂의 장章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쪼록 전대선 작가가 펴내는 이 수필집「춤추는 금붕어」로부터 우리 모두가 마음의 때를 씻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목차

책을 내면서 -초례를 앞둔 색시처럼 붉어지는 볼 기운 | 04
축 사-전대선 수필집「춤추는 금붕어」에 부쳐
한국문인협회 수석 부이사장 김병권 | 06
작품해설-생명존중의 혼이 담긴 문학 수필가 장석영 | 240


제1부 …가시 뽑는 여자

가시 뽑는 여자 | 15
눈이 내리면 | 19
더 높은 곳을 향하여 | 23
딸들의 반란 | 26
부부라는 이름 | 30
아들의 수술 | 34
아버지의 웃음 | 38
약속 | 43
입학 | 47
할머니의 벽장 | 51


제2부 …풀무 같은 사랑

나를 반하게 하는 것 | 57
둥지 | 61
물가를 걷는 아이처럼 | 65
어머니 사랑 | 69
영원한 사랑 | 72
풀무 같은 사랑 | 75
할머니의 손자 사랑 | 79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 83


제3부 …두멍

가시에 대한 단상 | 89
겨울이 따뜻한 것은 | 93
기찻길과 평행선 | 97
나무는 자신을 위한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 | 100
두멍 | 104
봄을 기다리는 눈 | 108
비움의 미학 | 112
시샘바람 | 116
오솔길에서 만난 행복 | 120
절반의 삶 | 124


제4부 …마음속의 선생님

감꽃 같은 그녀 | 131
고요한 외침 그리고 실행 | 135
날개를 수선하는 천사 | 139
마음속의 선생님 | 142
아름다웠던 그녀의 일생 | 146
M선생님과의 인연 | 150


제5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궁남지에서 | 157
기차가 있는 풍경 | 161
남이섬에서 | 165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 170
소통원활 | 174
심리 상담교육을 마치고 | 178
외출 | 182


제6부 …백구

공존의 그늘 | 189
겨우살이 | 194
백구 | 198
삶 | 202
은혜 갚은 고양이 | 206
춤추는 금붕어 | 210


제7부 …원두막의 추억


견인차를 타다 | 217
금강하구언 예찬 | 221
원두막의 추억 | 224
재래시장 | 228
판교역 | 232
풍경소리 | 236
저 자 약 력


. 제15회 문학저널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 회원

.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 필진

. 문학저널문인회 회원

. 서림문학동인회 회원

. 동인수필집: 「내 앞에 열린 아침」외

. 공저: 「3도 화상」외
전대선 수필집 「춤추는 금붕어」에 부쳐

한국문인협회 수석 부이사장 김병권

문학 격언에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시, 소설, 희곡, 수필을 막론하고 작품 속에는 작가의 영혼과 사상, 인격과 가치관이 그대로 유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선인先人들은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는지도 모르겠다. 인격은 지정의知情意를 포괄하는 정신적인 주체이다. 이는 욕망과 집착의 끈을 풀어버렸을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하게 된다.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고,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는 이치와도 같은 것이다. 우리가 지나치게 자기를 고집하다 보면 혜안이나 통찰력은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전대선 수필가는 이미 그 경지에 이른 것 같다. 그의 수필을 대하면 자연과 인간의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연대 의식은 다시 자연사랑에 대한 강열한 의무감 같은 것을 자극받게 된다.
이 수필집의 제목인「춤추는 금붕어」는 우연한 기회에 선물로 받은 금붕어를 기르면서 느낀 소회와 화기 어린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행복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것을 소중히 가꾸어 나가는 작가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항 속 금붕어로부터 새삼스럽게 진한 행복감에 잠겨있는 작가의 마음자리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특히 미물에 지나지 않은 금붕어의 사체를 양지바른 동산에 매장해 주었다는 대목에서는 가슴 뭉클한 정감이 솟아올라 작가와 함께 깊은 사유의 뜰을 서성거리게 한다.
「오솔길에서 만난 행복」 역시 뒷산 오솔길을 걸으면서 사유의 세계를 펼쳐나가는 작가의 심상이 내밀의 속삭임으로 다가와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성에 차지 않는 현실로 적잖이 갈등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어린다. 그러다가 저만치 후미진 구석에, 싹을 틔우고 알아주는 이 없이도 의연한 삶을 영위해 가는 이름 없는 잡초를 보면서 숙연한 성찰경省察境에 잠긴 작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문학의 특성인 선성회복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글이라 하겠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대선 작가는 심성정화心性淨化의 깨달음을 나누기 위해 모든 독자의 마음창을 두드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을 읽으면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겸손과 성찰을 배우게 되니 말이다. 이름하여 세심정혼洗心精魂의 장章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쪼록 전대선 작가가 펴내는 이 수필집「춤추는 금붕어」로부터 우리 모두가 마음의 때를 씻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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