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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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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 하나 터질 모양이다
  • 박수림
  • 해드림출판사
  • 2008-10-01
  • 144쪽 / 130*210
  • 978-89-93506-00-6
  • 7,000원

본문

박수림 시인, 첫 시집 「꽃잎 하나 터질 모양이다」내놔



가슴 시린 서정시를 주로 창작하는 박수림 시인이 첫 시집으로 「꽃잎 하나 터질 모양이다」(해드림출판사)를 내놨다. 소리 없이 안아주고 싶은 시(詩)들이라는 부제를 단 시인의 시집은 대전대학교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황정산씨가 해설을 맡았다.


황 교수는 작품해설에서 ‘슬픔에서 길어 올린 희망 한 줌’이라는 화두 아래 ‘시인은 욕망이 가져올 슬픔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 자신을 유혹하지 말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유혹을 버릴 생각은 없다. 스스로 그 속에 빠져들고자 한다. 어쩌면 이것이 시인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아름다운 유혹들을 떨쳐버리지 못해 삶의 고통에 빠져드는 불행한 길을 스스로 선택한 박수림 시인 역시 타고난 시인일 게다.



그런 시인에게 삶은 빚으로 남는다. 순수한 열정을 추구하며 살아온 시인에게 현실의 모든 삶의 계기들은 힘들게 처리해야 할 부채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욕망을 조절하거나 포기하여 현실과 타협한다. 그렇게 해서 사회화되고 세상의 법칙을 따라 무난한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시인의 길은 아니다. 시인은 유혹에 몸을 던지고 아름다운 언어를 찾아 끝 간 데까지 스스로를 몰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생활의 문제는 모두 빚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라며 시인과 작품을 평가하고 있다.


첫 작품집을 내면서 박수림 시인은 ‘붉은 열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 건드리지 않고는 배겨날 수 없는 삶의 일부분들을 고통을 무릅쓰고 과정을 거쳐 기쁘게 파헤쳤다. 늘 삶의 어둔 터널에서 꿈틀대며 일어서던 심연의 말, 말들 그것은 퍼내지 않으면 넘쳐 병이되는 넋두리였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작은 꽃나무 꽃망울 터트리듯 붉은 열꽃들이 하나 둘 피어났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남이 가지 않은 길 위에서 나는 나를 거침없이 내놓았다.’라며 평생 시를 떠나 살 수 없는 삶의 소회를 밝히면서, ‘내 삶을 지켜준 사십년 지기 두 친구의 독려와 권유로 소망하던 첫 시집을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도움을 준 문우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펴내는 글 - 붉은 열꽃들이 하나둘 피어나 * 04
.작품해설-슬픔에서 길어 올린 희망 한줌 *136
-황정산(문학평론가, 대전대학교 교수)

1부 다보도

다보도 *14
고드름 *15
고목 *16
수선화 *17
아름다운이탈 *18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가을이 없다 * 19
절정 *20
굴절(屈節) *21
나무는 자유가 없다 *22
삶은 빚이다 *23
얘야 *24
생존 *26
소나기 *27
사람아 *28
먼지 *29
초승달빛 아래에서 * 30

2부 서쪽 별, 어머니의 눈빛인가

친정 *33
고백 *34
꽃물 *36
승화 *37
달개비꽃 앞에서 * 38
홍시 *40
아버지 *41
어둠길 마중 나가신 어머니 *42
억새 *43
민들레 피었네 *44
터 *45
보문산 산책로에서 *46

3부 밥 나르는 여자

영산홍 * 51
거울을 닦으며 * 52
추락 * 54
섬이 되고 싶었다 * 55
간격의 이유 * 56
머리를 감으며 * 58
그녀의 노래 * 59
두 여자* 60
시(詩) * 62
붕어 * 64
확인번호 * 66
진눈깨비 * 67
우여곡절 * 68
닭발을 따라가다 * 70
가을, 그녀에게 * 72
그것이었네 * 73
눈꽃 떨어지다 * 74

4부 나는 날마다 이별을 쬐며 산다

창가에서 그를 보았다 * 77
휘파람 * 78
나팔꽃 * 79
구절초 * 80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 82
바다에게로 * 84
그루터기 * 85
야경 * 86
내가 나무로 서면 * 87
가을엔 * 88
철길 * 90
황톳길 * 91
3월에 내리는 눈 * 92
낙조 * 94

5부 별 하나 침몰하는 순간

항아리 *97
샴- 선인장을 보며 *98
밤낚시 *99
이불 빨래하다가 * 100
설거지 * 102
노출 *104
능소화, 발꿈치를 들어올리다 * 106
사랑 - 총각김치를 꺼내며 * 108
땅콩의 사유 *110
개망초·1 * 111
개망초·2 * 112
조화 *114
너를 보며 *116
감자에 싹이 났다 *118
뚝배기 * 119
도깨비바늘 * 120

6부 등대 같은 높은음자리표

그녀가 선언을 했다 * 123
나무 *124
구름 *125
인연- 어느 여인에게 *126
횡단보도를 건너며 * 128
약국에서 * 130
담쟁이덩굴 * 132
머리를 묶으며 * 133
낚시 *134

박 수림 시인은 충남 보령 출생이다. 시인이 초등하교 시절, 서울의 대학생들이 외딴 시골로 농활을 나와 편지쓰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시인은 글 쓰는 일을 접하게 되어, 오랜 세월 시인의 삶 속에서 시는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과도 같았다.
이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대전에 거주하며 시공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슬픔에서 길어 올린 희망 한 줌

비관론자가 꼭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감정은 슬픔이다. 슬픔은 바로 우리의 욕망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욕망은 채워지기보다는 좌절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잠시 채워지는 것 같더라도 욕망은 더 큰 욕망을 불러와 결코 채울 수 없는 커다란 구멍만을 만들어 낼 뿐이다. 이래서 생기는 것이 슬픔이다. 욕망의 좌절이 가져오는 이 마음의 상처가 슬픔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데 어리거나 젊은 나이의 슬픔은 격렬한 감정을 수반한다. 욕망의 좌절을 느끼는 만큼 더 큰 욕망에의 지향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욕망을 욕망하는 것 또한 슬픔이 된다. 욕망을 지속시킬 내적 에너지를 지키는 것조차 버겁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은 온통 슬픔이라는 마음의 상처투성이다.
시인은 욕망이 가져올 슬픔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 자신을 유혹하지 말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유혹을 버릴 생각은 없다. 스스로 그 속에 빠져들고자 한다. 어쩌면 이것이 시인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아름다운 유혹들을 떨쳐버리지 못해 삶의 고통에 빠져드는 불행한 길을 스스로 선택한 박수림 시인 역시 타고난 시인일 게다.
그런 시인에게 삶은 빚으로 남는다. 순수한 열정을 추구하며 살아온 시인에게 현실의 모든 삶의 계기들은 힘들게 처리해야 할 부채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욕망을 조절하거나 포기하여 현실과 타협한다. 그렇게 해서 사회화되고 세상의 법칙을 따라 무난한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시인의 길은 아니다. 시인은 유혹에 몸을 던지고 아름다운 언어를 찾아 끝 간 데까지 스스로를 몰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생활의 문제는 모두 빚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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