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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7-17 11:41
  •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 민혜
  • 기획공모 수필집
  • 2020년 07월 20일 출간
  • 무선
  • ISBN 979-11-5634-419-3
  • 15,000원

본문

우리 관용구 가운데 한 방 먹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소 속된 표현으로 말 따위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다.’라는 뜻이다. 이 관용구에 나오는 한 방이라는 낱말을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에 끌어들이고 싶다. 여기의 한 방을 대체할 적절한 낱말이 안 떠오기 때문이다. 이 수필집 모든 작품에는 한 방이 있다.

이번 민혜 수필집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는 해드림출판사에서 수필집으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기획한 수필집이다. 50여 권 분량의 작품이 들어왔는데, 민혜 수필가는 곧바로 응모를 하여, 다른 이의 작품보다 제일 먼저 읽게 되었다. 작품을 읽어가면서 발굴이라는 말이 떠올랐고, 어쩌면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될지 모른다는 예상을 하였다. 이보다 더 나은 작품이 들어올까 싶을 만큼 공모 의도에 흡족하였기 때문이다.

응모한 작품을 모두 검토한 결과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민혜 수필가의 작품들은 무엇보다 고급스럽다. 사유와 표현력이 뛰어나고, 문장들을 맛깔스럽게 구사한다. 수필이 이처럼 멋진 문학이구나 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작가의 말-삶이란 결국 저마다의 위치에서 웃고 우는 일 | 4

 

 

키스에 대한 고찰 | 14

마늘 까던 남자 | 19

비아그라 두 알 | 26

베토벤을 만났을까 | 31

| 36

| 43

너에게 보낸다 | 49

모던 타임즈 | 55

예외적 인간 | 60

남편을 빌리던 날 | 65

비 오는 날 오후 세시에 | 70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 75

비스듬히, 비스듬히 | 79

하트 세 개 꾹꾹꾹 | 85

 

 

 

2

큐피드의 화살 | 92

고양이의 눈물 | 96

대화와 수다 그리고 위트 | 101

미드나잇 블루 | 107

고독이나 한 잔 | 113

은밀한 고백 하나 | 119

기억의 오독 | 124

아듀, 담배학생 | 128

카페 안나 | 134

해장국 한 그릇 | 139

누워서 지바고를 | 145

크라잉 룸 | 153

슈거는 슬프다 | 159

매직 아워 | 164

 

 

 

3

밑줄 긋기 | 171

댄스파티 | 176

샤넬 핸드백 | 181

그녀는 그였다 | 187

소원 세 가지 | 193

어떤 계약 | 198

강에 가서 말하라 | 203

어느 날의 데포르마시옹 | 207

배암과 늑대 | 213

슬픔이 웃는다 | 220

어떤 을() | 224

핑크 로즈를 추억함 | 230

| 236

신화 속의 임들 | 239

 

 

 

4

썸데이 | 247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 253

영정사진을 위하여 | 258

우는 여자 | 263

가보면 알아요 | 268

북극곰이 있는 세탁소 | 274

얼굴 | 278

파리지앵처럼 살아보기 | 282

훈장 | 286

한 장의 의미 | 291

닮은꼴 찾기 | 296

멍이 멍에게 | 301

쌀 한 봉지 | 304

십만 원 | 308

 

 

서울에서 평생을 살고 있다. 네 살 때 명동성당에서 영세를 받았고, 초등학교 1학년 때 학년 대표로 교내 미술대회에 나가봤고, 교지에 내 작문도 실렸다. 4학년 때는 학교 합주부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며 클래식에 맛 들였다. 그 세계가 내 삶의 기저를 이룬 셈이라 전 생애를 그 안에서 헤엄치며 살아간다.

1992<창작수필>로 등단. 초기엔 <한국 문학>지를 비롯해 단편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학의 현실 참여를 위해 1990년대엔 재소자들에게 편지쓰기 봉사를 했고, 1995~2002년까지 신경정신과 환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인 문예치료담당자로 일했으며 디지털 조선일보에 <힐링 에세이>를 연재하기도 했다.

수상경력으론, 2013년 목포문학상 수필 본상 수상. 2014, 2015년에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 2회 수상. 2018<가톨릭출판사> 신앙서적 독후감 공모 우수상 수상. 2020년 월간 <좋은 생각> 문예공모 금상 수상. 2020<해드림 출판사> 1회 기획 수필 원고 공모 당선. 저서로는 2002년에 개인 수필집 장미와 미꾸라지를 상재했고, 5~12인이 함께한 공저 꿈꾸는 역마살』 『내가 지나가는 소리』 『우리 기도할까요등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에세이스트 문학회 이사로 미력하게 활동 중이다.

 

독자의 차가운 외면에도

나는 왜 무모한 도전을 하는가!

 

우리 관용구 가운데 한 방 먹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소 속된 표현으로 말 따위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다.’라는 뜻이다. 이 관용구에 나오는 한 방이라는 낱말을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에 망설임 없이 끌어들인다. 여기의 한 방을 대체할 적절한 낱말이 안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 수필집 모든 작품에는 한 방이 있다.

 

이번 민혜 수필집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는 해드림출판사에서 수필집으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기획한 수필집이다. 50여 권 분량의 작품이 들어왔는데, 민혜 수필가는 곧바로 응모를 하여, 다른 이의 작품보다 제일 먼저 읽게 되었다. 작품을 읽어가면서 발굴이라는 말이 떠올랐고, 어쩌면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될지 모른다는 예상을 하였다. 이보다 더 나은 작품이 들어올까 싶을 만큼 공모 의도에 흡족하였기 때문이다.

 

응모한 작품을 모두 검토한 결과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민혜 수필가의 작품들은 무엇보다 고급스럽다. 사유와 표현력이 뛰어나고, 문장들을 맛깔스럽게 구사한다. 글이 젊고 재치가 넘친다. 수필이 이런 문학이구나 새삼 깨닫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독자를 유혹하고 싶었다

 

수필가로 등단한 작가의 수필집이 출간되면 몇 권이나 팔릴까.

20여 년 가까이 지켜본 결과는, 일반 독자가 구매하는 수필집은 1년 동안 채 열 권도 안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혹독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원고를 공모하여 이 수필집을 기획출간 하였다. 여타 수필집과 똑같은 결과로 빚더미를 안게 되더라도, 수필이 얼마나 멋진 문학인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독자에게든 특별히 자신 있게 내보일 수 있는 수필집이 필요하였다. 냉정한 독자의 시선과 마음을 유혹해 수필 독자를 확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삭막해져 가는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데는 수필만 한 문학이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예나 지금이나 독서하면 수필이라는 신념에도 변함이 없다. 수필이 국민문학이 될 때 대한민국은 행복지수 1위 국가가 된다는 것을 자신한다.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개인적 인연, 문단의 연륜이나 지위 등은 냉정하게 외면한 채 오로지 작품만 보았다. 따라서 이번 도전이, 독자들의 생각의 근육을 키우며 수필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독자의 지성과 감성을 오지게 자극하며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살가운 동반자가 될 줄 안다.

 

 

제 심장에 쓰인 것을 볼 수 있어요

-작가의 말 중에서

 

살아온 흔적들을 돌아보며 새삼 울컥했다. 거울 속 자신을 들여다보듯 작품에 투영된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만나 함께 울고 웃는 시간들이었다. 삶이란 결국 저마다의 위치에서 웃고 우는 일이 아니던가. 눈물이란 슬퍼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감사해도 감격해도 아름다움을 느낄 때도 나는 눈물이 난다.

출간 문제를 놓고 십여 년 넘는 세월을 고심했다. 작품은 넘치는데 갖은 이유들이 태클을 걸어왔다. 만인이 작가인, 수필집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내 작품을 내놔야 하는 명분에 대한 회의 때문이었다. 나는 자기 글에 대한 나르시시즘이 약한 편이다. 이는 작가로서의 겸손일 수도 있고 보다 높은 고지에 닿고 싶은 갈망일 수도 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이 누군가 손 내밀며 출판해주겠다면 모를까 자비출판은 안 하고 싶다는 거였다. 정 섭섭하면 몇 부만 인쇄해 자신에게 헌정할 생각이었다.

그럴 때, 그 절묘한 시점에, 해드림 출판사의 제1회 기획수필집 원고 공모 메일이 날아왔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 낭보가 들려왔다. 그 소식에 십여 년 앓던 통증이 다 사라졌다. 해드림 출판사가 내겐 의사였다. 일면식도 없는 내게 기회를 안겨준 것이다.

 

가곡 아마릴리는 사랑을 호소하는 노래로 이런 내용이 나온다.

내 마음속 소망의 여인이여

내 가슴을 열면 심장에 쓰인 것을 볼 수 있으리다

이 곡을 들을 때면 내 가슴이 작은 나뭇잎처럼 떨린다. 작곡자 카치니와 그 노래를 영원으로 승화시킨 베냐미노 질리에게 선망을 느끼며 나도 같은 호소를 올리려 한다.

내 마음속 소망의 독자여, 벗이여, 제 책을 열면 제 심장에 쓰인 것을 볼 수 있어요. 저와 함께 웃고 울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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