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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2-09 09:36
  • 순천의 인물 100인
  • 장병호
  • 해드림출판사
  • 2021년 11월 20일
  • 신국판
  • 979-11-5634-483-4
  • 20,000원

본문

순천에서 인물 자랑 마라, 그 궁금증을 풀어내다

 

전남 동부권의 여수와 순천 그리고 벌교는 행정구역을 다르지만 서로 이어진 지역이다. 그런데 이 세 지역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이 있다.

여수에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벌교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에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마라!”

여수는 항구도시여서 부자가 많고, 벌교에는 운동 잘하는 사람이 많아 주먹 센 이가 많고, 순천에는 출중한 인물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순천의 인물은 어떤 인물을 말하는 것일까.

흔히 인물이라고 하면 외모를 떠올리는데, 그렇다면 순천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잘생겼을까? 물론 시내 중심가에 나가보면 오가는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잘생긴 얼굴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인물의 도시라고 뽐낼 수 없는 일이고, 적어도 예전 미인대회에서 여왕 몇 명 정도는 배출한 전력이 있고, 요즘 잘나가는 미남 미녀 배우도 한두 사람쯤은 순천 출신임을 뽐내며 은막을 누비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지켜봤어도 잘난 배우들 기운데 순천 출신임을 내세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순천의 인물, 외모인가?

 

순천의 인물이란 애초부터 외모를 가지고 말했던 것이 아니다. 사실 사람을 판단할 때 생김새보다는 그의 인간성이나 역량으로 따지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장 따라 인물 자랑하지 마라는 순천으로 와 순천에서 뿌리를 내린 지 어느덧 40년이다.

저자는 그동안 지역사회에 일정한 관심을 지니고 어떤 인물들이 이 고장에 살아왔는지 틈틈이 살펴보았다. 그런데 인물의 고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관련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다. 누군가 그런 아쉬움을 해소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동안 기다려보았어도 이렇다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때마침 직장생활을 마치고 시간을 나름대로 운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오랫동안 순천의 인물들을 연구한 결과물이 이번 출간으로 이어진 것이다.

 

저자는 작업을 시작하며 우선 순천 출신이나 순천과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서 명단을 작성하였다. 이때 어떤 이를 명단에 넣을 것인가 하는 잣대가 필요했는 바, 순천의 인물이라면 일단 순천에서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였다. 혹 순천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순천에 와서 살아야 했다. 때로는 순천에 태어나거나 거주하지 않았어도 순천이 본관이라는 이유로 문헌에 순천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 현혹되어서는 안 되었다.

 

순천 인물 100인 어떻게 선정하였는가

 

인물을 선정할 때 그 인물의 공적에 가장 큰 무게를 두었다. 이 땅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을 하였는가, 지역사회의 발전에 어느 정도 이바지하였는가. 사람의 공적을 저울에 달아 경중을 가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당대에 남다른 노력으로 뭔가를 이루어냈고 그것이 후대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인물 선정 하한선은 1945년 출생자로 하였다. 해방둥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이제 일흔 살 중반을 넘어섰으므로 객관적인 평가가 어느 정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단 작고한 인물인 경우는 기준연도를 조금 넘겼더라도 예외로 하였다.

 

인물의 배열은 가나다순이나 연대순으로 할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유형별로 나누는 것이 좋겠다 싶어 인물의 행적에 따라 정치, 애국,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섯 분야로 나누었다. 그리고 해당 항목에서는 연대순으로 배열했다.

 

집필 과정에서 누리집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위키백과와 나무위키를 비롯하여 한국고전번역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등이 크게 참고가 되었다. 조현범의 강남악부도 중요한 구실을 했다. 답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틈틈이 현장을 찾았다. 묘비를 찾으려고 숲을 헤치고 다니다 뱀을 만나기도 하고 생가를 찾아 외딴 마을에 가서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린 일도 여러 차례였다.

 

인물의 생애를 언급한다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므로 고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추정은 진실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정보를 끌어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헌과 견주어보며 되도록 오류를 줄이고자 애썼다. 생소한 벼슬이나 역사적인 사건,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각주를 달아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인물이 곧 역사, 인물 자랑하지 마라는 고장의

순천 사람은 순천 인물 몇 사람이나 알까

 

여러 인물의 생애를 살피면서 저자가 느낀 것은 인물이 곧 역사라는 사실이다. 사람의 일생에 당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물을 안다는 것은 곧 그가 살았던 고장의 역사를 공부하는 셈이다. 사람은 누구나 그가 발을 딛고 선 땅과 숨을 같이 쉴 수밖에 없다.

 

애초에 저자는 순천의 인물을 쉰 명 정도 정리해볼 생각이었는데 일이 진행되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인물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오는 바람에 기왕이면 완성된 숫자 1백 명을 채워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순천의 역사 인물을 아는 대로 말해보세요.”

저자가 교직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본 일이 있다.

대부분 입을 열지 못했다. 어쩌다 입을 떼는 경우도 한두 사람 정도 떠올리는 데 그칠 뿐이었다. 저 멀리 유럽 축구선수나 미국 농구선수의 신상에 대해서는 뚜르르 꿰면서 정작 내가 살아가는 고장의 인물에 대해서는 이렇게 관심이 없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이는 비단 학생들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고향에 대한 애착도 향토의 역사에 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족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저자의 바람이다.

옛날 순천의 인물들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 피와 땀과 눈물로 부지런히 살았기에 오늘의 순천이 있음을 알고, 오늘 우리도 그분들을 거울삼아 내 고장을 더욱 밝고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머리말 인물을 알면 역사가 보인다 | 4

 

1부 순천의 정치인물

1. 김총 순천김씨의 시조로서 성황신으로 추앙받다 | 18

2. 박영규 순천박씨의 시조로서 해룡산신이 되다 | 21

3. 박난봉 인제산에 성을 쌓고 왜적을 방어하다 | 24

4. 최석 백성이 바친 말을 돌려보내다 | 28

5. 조유 옥천조씨 입향조 주암에 자리 잡다 | 32

6. 김빈길 낙안읍성을 쌓아 왜구를 막다 | 36

7. 이수 유배지 정자에서 나라의 안녕을 빌다 | 40

8. 김여물 동천에 제방을 쌓아 물난리를 막다 | 44

9. 이수광 팔마비를 다시 세우고 승평지를 펴내다 | 49

10. 임경업 낙안읍성의 수호신 전설로 남다 | 53

11. 이봉징 밤나무를 베어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다 | 58

12. 남구명 팔마비의 애민과 청렴의 정신을 실천하다 | 61

13. 강필리 가난한 농민들에게 소를 나누어주다 | 65

14. 서정순 흉년에 백성 구휼에 힘쓰다 | 69

15. 김윤식 순천의 문물을 담아 순천속지를 펴내다 | 72

16. 이범진 환선정을 중수하고 현판글씨를 남기다 | 77

 

2부 순천의 애국인물

17. 이순신 한 놈의 왜적도 살려 보낼 수 없다 | 85

18. 성윤문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우다 | 89

19. 김대인 강한 의협심으로 왜적과의 싸움에 몸을 던지다 | 93

20. 권준 순천부사로서 이순신 장군을 보좌하다 | 97

21. 박이량 거북선 돌격장으로 용맹을 떨치다 | 101

22. 허일 한가족이 여섯 명이 전장에 목숨을 바치다 | 105

23. 장윤 왜적에 짓밟히는 나라를 보고만 있을소냐 | 109

24. 정사준 이순신 장군을 도와 조선식 조총을 만들다 | 114

25. 이기남 거북선 돌격장으로 용맹을 떨치다 | 121

26. 정숙 의병장으로 순천왜성 전투에서 몸을 바치다 | 126

27. 삼혜 의승수군을 이끌고 왜적과 싸우다 | 130

28. 박성무 죽어서도 귀신이 되어 적을 무찌르겠노라 | 135

29. 성응지 향교 유생으로서 국토수호에 몸 바치다 | 138

30. 강씨녀 부엌칼로 왜적을 죽이다 | 141

31. 양신용 앵무산 망성암에서 국권 회복을 빌다 | 145

32. 문경홍 독립선언서를 배포하여 만세운동의 불을 지피다 | 148

33. 권병안 의병으로 목숨과 재산을 조국에 바치다 | 151

34. 박항래 연자루에 올라 독립 만세를 외치다 | 155

35. 안호형 벌교와 낙안에서 만세시위를 벌이다 | 158

36. 조규하 의병을 일으켜 항일투쟁에 몸을 던지다 | 163

37. 강진원 의병장으로 항일투쟁에 목숨을 바치다 | 167

38. 박병두 순천 농민운동의 선두에 서다 | 172

39. 서정기 유인물 배포로 만세운동을 펼치다 | 176

40. 조경한 임시정부 활동에 몸을 던지다 | 179

41. 성동준 학병에서 탈출하여 항일투쟁에 나서다 | 184

42. 강계중 오사카의 별, 조국애로 빛나다 | 188

43. 강상호 일본유학생으로 독립투쟁을 벌이다 | 193

44. 박순동 학병으로 탈출하여 첩보훈련을 받다 | 196

45. 조달진 육탄으로 북한군 전차부대를 쳐부수다 | 202

 

3부 순천의 문화인물

46. 손억 연자루에서 애달픈 사랑의 전설을 낳다 | 208

47. 장일 연자루에 관한 시를 최초로 짓다 | 212

48. 박충좌 연자루에서 또 하나의 사랑의 전설을 낳다 | 217

49. 조위 임청대를 짓고 만분가를 노래하다 | 222

50. 신윤보 순천에 터를 잡고 오림정을 짓다 | 226

51. 심통원 환선정을 짓고 순천의 풍류를 북돋우다 | 229

52. 이정 임청대비를 세우고 경현당을 짓다 | 233

53. 강복성 순천의 관문 연자루를 다시 짓다 | 237

54. 유순익 환선정을 재건하여 순천풍류를 되살리다 | 242

55. 박두세 연자루와 옥천교, 동천교를 다시 짓다 | 246

56. 홍중징 순천부사로 재임하며 신증승평지를 편찬하다 | 249

57. 조현범 강남악부를 펴내 순천의 인물들을 널리 알리다 | 253

58. 김양수 일제강점기에 나라말 지키기에 힘쓰다 | 256

59. 김계선 죽도봉에 연자루와 팔마탑을 세우다 | 260

60. 남승룡 순천의 아들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날다 | 265

61. 서정권 주먹으로 조국에 감격을 선사하다 | 269

62. 최승효 분신 같은 소장품을 박물관에 기증하다 | 274

63. 조덕송 날카로운 펜으로 현대사를 증언하다 | 277

64. 한창기 전통문화를 사랑한 사람 뿌리 깊은 나무가 되다 | 281

65. 박관수 베풂과 나눔, 기부천사의 삶을 살다 | 285

 

4부 순천의 예술인물

66. 노수신 환선정에서 유배의 시름을 달래다 | 291

67. 승평사은 네 선비가 벼슬보다 초야의 삶을 선택하다 | 297

68. 승평팔문장 여덟 선비가 붓으로 이름을 떨치다 | 305

69. 한재렴 유배지 순천의 풍광을 노래하다 | 310

70. 윤종균 한시로 순천의 문풍을 잇다 | 314

71. 오끗준 순천에 판소리 동편제를 심다 | 318

72. 이영민 순천가를 짓고 판소리 진흥에 앞장서다 | 324

73. 오태석 순천 가야금병창의 중시조가 되다 | 328

74. 임학수 현대시문학의 선도자, 어두운 시대를 살다 | 333

75. 박초월 소리꾼으로 한국 판소리를 널리 알리다 | 336

76. 김명제 화조도로 독창적인 한국화의 경지에 이르다 | 340

77. 박노식 활극배우로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다 | 343

78. 김구봉 전남 현대수필의 발전에 앞장서다 | 346

79. 정조 순천에 희곡문학의 싹을 틔우다 | 349

80. 서정인 언어적 실험으로 현대인의 자의식을 그리다 | 352

81. 김승옥 한국문단에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키다 | 355

82. 서정춘 절제된 언어로 전통적 정서를 담아내다 | 359

83. 조정래 민족의 비극과 치열한 삶의 의지를 소설화하다 | 363

84. 정채봉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 367

 

5부 순천의 교육인물

85. 지눌 불교개혁 운동을 벌이고 조계종을 창시하다 | 372

86. 충지 원 황제에게 글을 보내 위기의 송광사를 구하다 | 379

87. 김굉필 동방오현의 한 사람 순천에서 생애를 마치다 | 385

88. 김종일 향교교육을 강화하여 순천에 학풍을 일으키다 | 391

89. 한백유 굶주림 속에서 양사재를 지키며 가르침을 펴다 | 395

90. 황익재 양사재를 지어 흥학에 힘쓰다 | 399

91. 이기풍 순천중앙교회 목사로서 매산학교 설립에 힘쓰다 | 403

92. 변요한 순천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워 복음의 씨앗을 뿌리다 | 408

93. 고라복 벽안의 선교사 순천에 선교의 터를 닦다 | 414

94. 김종익 학교 설립으로 순천교육 발전의 주춧돌을 놓다 | 418

95. 구례인 한 가족 여섯 명이 선교활동에 헌신하다 | 423

96. 효봉 법복에서 승복으로 갈아입고 불교계에 우뚝 서다 | 429

97. 정문기 한국 근대 어류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다 | 435

98. 서채원 못 배운 한을 풀고자 고향에 학교를 세우다 | 438

99. 인휴 순천의 검정고무신 119 구급차로 다시 태어나다 | 441

100. 법정 무소유를 설파하며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천하다 | 447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등단하여 수필집 코스모스를 기다리며(2008)부엉이 기르기(2021)를 비롯하여 평론집 소외의 문학갈등의 문학(2008)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2019) 등을 펴내는 한편, 향토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2013)를 펴낸 바 있다.

현재 교직을 마치고 순천에 살면서 한국문협을 비롯하여 전남문협과 순천문협, 장흥문협. 광주수필, 전남수필, 한국인문학, 순천팔마문학회의 일원으로 글을 쓰고 있다.

 

정채봉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순천만 들녘의 순천문학관에 정채봉관이 있다. 이곳에는 순천 출신 동화작가 정채봉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알려주는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정채봉은 방정환, 윤석중, 이원수 이후 침체해 있던 한국 아동문학을 다시 일으켜 세운 작가로서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새 경지를 개척하였다.

정채봉(丁埰琫, 1946~2001)은 본관이 창원(昌原)이며, 194611월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에서 출생하였다. 세 살 때 광양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면서 외로움을 글쓰기로 달래었다. 1966년 광양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73동아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이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1978년 월간 샘터를 발행하는 샘터사 기자로 입사하여 편집부장, 기획실장, 이사 등을 지냈다. 1983년 동화 물에서 나온 새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신념으로 동화를 썼던 그의 작품들은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노래하며, 감성적인 문체와 서정적인 언어로 독자를 명

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동화집 초승달과 밤배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생각하는 동화,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수필집 스무 살 어머니눈을 감고 보는 길등이 있다.

특히 물에서 나온 새를 비롯하여 오세암, 생각하는 동화등은 모두 3백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또한 오세암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대표작 오세암은 백담사 오세암의 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순수한 동심을 그려냈다. 주인공 길손이와 눈먼 누이 감이가 보여주는 행위는 결국은 득도(得道)로 연결되는 불교적 진리의 수행과정이다. 어린이 마음이 곧 부처이며 그 어린이 마음을 회복함으로써 불변의 진리의 세계, 선의 세계에 이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대한민국문학상(1983), 한국잡지언론상(1984), 새싹문학상(1986), 한국불교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 등을 수상하였다.

20011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05년 순천시에서 정채봉 산문집 스무살 어머니한 도시 책 한 권 읽기의 도서로 선정하였다. 2010년 순천시에서 순천문학관에 정채봉관을 건립하였으며, 2011년 여수MBC에서 정채봉문학상을 제정하였다. 앞으로 순천시에서 해룡면 신성리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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