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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4-15 09:59
  • 나를 깨우는 소리
  • 이수연
  • 해드림출판사
  • 2022년 04월 10일
  • 신국판
  • 979-11-5634-503-9
  • 12,000원

본문

여린 어둠이 분산되어 갈라진다. 아파트 불빛은 듬성드뭇하고 인기척 없는 대로변은 신호등만 깜박이고, 아직 일터로 가기엔 이른 시간이다. 시선이 모아진 하루는 커피 한 잔에 기운이 들썩하고, 컴퓨터 앞에서 심장의 소리가 커진다. 책상 위에 걸린 달 그림이 내 염원을 듣고 있다. 초침 소리가 찰칵거릴 때마다 한 소절씩 꺼내지는 판타지 언어들이 꿈처럼 등장한다. 문학의 이해를 고민하는 내게 바흐친이 제시한 카니발은 신선하다. 몰입의 밀도가 견고해지면서 어둠을 소외시킨다.

 

작가의 말 5

감사의 글 121

 

 

1부 이슬처럼 풀잎에 눕다

별을 부르는 이름 15

너는 웃지 못하는 바보 16

좋은지 나쁜지 17

설중매 18

달빛 소나타 19

빈 수레 20

눈물은 이제 뚝 21

비는 내리지 않을 거야 22

어느 날 문득 24

장미를 닮은 너 25

바람 불어 좋은 날 26

해바라기 28

소확행 29

풀밭에 누워 30

우리도 사랑을 내리게요 32

마음을 사는 예술은 33

 

 

2부 깨어나는 삶을 펼치다

이슬방울 37

기도 38

마음을 훔치고 싶어 39

기다림 1 40

기다림 2 41

새벽 42

눈물을 꺼낸다 44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45

내 체온을 맘껏 퍼가렴 46

누가 정할까 48

사는 게 별건가 49

너의 소리에 마음을 기울이면 50

싸리나무 51

독이 되는 사람 52

다양한 색깔의 사람들 54

갈 길이 먼데 57

 

 

3부 미련의 시간이 다가올 때

만나면 좋은 사람 61

오동나무 62

빈터에 피어나는 꽃은 63

행복 64

느리면 좀 어떤가 65

동행 66

구주 오셨네 67

빈들에 나비처럼 68

나팔꽃 69

70

빨간 엽서 71

자카란다의 향기 72

나를 깨우는 소리 73

자화상 74

낮아지는 건 75

무엇에 가치를 두는가 76

수선화가 피었습니다 77

 

 

4부 아프리카 쎄시봉

나무의 향기가 나는 81

하늘은 어떤 세상일까 82

자작나무 꽃 83

흙손과 나비 84

만남 85

아프리카 쎄시봉 86

리시안셔스 88

들꽃 89

아버지가 생각날 때 90

잊어도 좋은 사람 92

한결 쉬워요 93

인연은 똑똑 94

채움 95

별 따라가야 하는지 96

너를 노래하고 싶어 97

겨울비 98

힘내세요 99

 

 

5부 챙김이 필요하다

기러기아빠 103

바람 104

민들레 106

아름다운 것들 107

터널 108

코로나 로버리 109

110

인생 111

바람이 불면 112

우리가 만드는 세상 113

행복의 나라로 114

먼지가 되어 115

나를 위한 수업 116

한 조각 편지 118

챙김이 필요하다 120

2016년 월간 <한국수필> 등단

공저 <인연의 온도>

<삶 귀퉁이 벽돌이 되어> 외 다수

 

2019년 대한민국 오늘의 작가정신 전 신진작가상 수상 <서양화>

2019년 모스크바 국제아트페스티벌 우수작가상 수상 외 다수

<개인전 2회 및 단체전 20여 회>

 

빈 수레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하다

사람들은 수레에 한껏 올라탄다

가득 싣고 수고를 향해 간다

 

합창하며 힘을 불어 주고

연주하며 무게를 덜어 준다

 

텃밭에서 수확한 풋나물을

갈무리하고

 

구름이 내려앉는 날을 살피다가

기우뚱거리면 행여 상할세라

서둘러 층적운에 모두 실어 보낸다

 

품삯도 못 받고 내줬는데

청명한 날에 솜털구름을 타고

그곳이 좋은지 둘러 봐야겠다

 

 

 

 

 

 

만남

 

크레바스처럼 갈라진 길에 서면

피켈과 크람폰에 의지해서

허리를 로프에 연결한 뒤 팽팽하게 유지한 채

한 걸음씩 긴장하며 가야 한다

 

인생에서도 함정 같은 장애물을 만날 수 있다

그때의 공포는 두려움이 무섭게 다가온다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는 말한다

누구나 그런 경험할 수 있어, 잘 견뎌 봐

 

지성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쉼표는 필요하다

인내라는 빼곡한 시간이 기다린다면

 

이제는 쉬엄쉬엄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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