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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6-03 09:49
  • 서툰 노래
  • 박요섭
  • 해드림출판사
  • 2022년 05월 25일
  • 신국판
  • 979-11-5634-043-0
  • 13,000원

본문

 

음치 박치 몸치인 소자小者가 부르는

서툰 노래가

누구에겐가 잠시 쉼이 되고

누구에겐가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별들이 듬성듬성 빛 발하면

청설모가 떨어뜨린 마른 나뭇가지와

갈바람에 바짝 마른 나뭇잎을 위한 장송곡으로

無心無言經을 마음으로 읊는다.

 

매캐한 연기

굴뚝 타고 내려와 산자락으로 흐르고

한때는 푸르렀을 서러운 불꽃

어둠에 갇힌 산모퉁이 돌아

이 하나임을 위로처럼 던지며 사그라질 때

다비식 뒤에 거둬야 할 사리는 어느새

하늘에 별이 되어 박혔다.

 

나만의 적멸보궁(寂滅寶宮)

머리 위에 빛나고 있다.

-나뭇잎을 태우며 중에서

 

1(bc)

진달래 ㆍ 12

산사풍경山寺風景 13

나뭇잎을 태우며 ㆍ 14

무당벌레 ㆍ 16

산사山寺에서 ㆍ 18

단풍 1 19

단풍 2 20

가을 소묘(감나무) 22

돌탑 ㆍ 23

아이야 ㆍ 24

바닷가 풍경 ㆍ 27

사랑한다면 ㆍ 28

기다림 ㆍ 30

무인도無人島 32

별 ㆍ 34

봄날의 어스름에 ㆍ 36

 

 

 

2(AD)

그대로 인하여 ㆍ 39

소망 ㆍ 40

눈 내리는 거리에서 ㆍ 41

겨울바람 ㆍ 42

첫 번째 성탄 ㆍ 44

임진년을 보내며 ㆍ 46

세배 ㆍ 48

춘몽春夢 50

질경이 ㆍ 52

사랑(가사) 54

성탄의 은혜 ㆍ 56

새해에는 ㆍ 58

새해의 기도 ㆍ 61

봄꿈春夢 64

별리別離 66

사랑 ㆍ 68

그 사랑 ㆍ 69

성탄 일기 ㆍ 71

봄의 이별 ㆍ 74

오늘 내린 눈 ㆍ 75

추억 ㆍ 77

딱지 ㆍ 79

오늘 내리는 비 ㆍ 80

친구야 ㆍ 82

 

 

3

못된 습관 ㆍ 86

국화주를 마시며 ㆍ 88

달력 ㆍ 90

봄 ㆍ 92

여름 나기 ㆍ 94

가을맞이 ㆍ 96

향수 ㆍ 98

가을 노래 ㆍ 100

우수에 내리는 눈 ㆍ 102

보리밭 ㆍ 104

환절기 ㆍ 106

 

 

부록 <동화>

훈이의 운동화 ㆍ 109

 

 

1953년 함평산

미추홀 거주

저서: 장편소설 불꽃

나뭇잎을 태우며

 

가파른 산등성

저녁노을도 남김이 없이

낮 밤이 숨 가쁘게 자리바꿈하면

오늘 하루를 태워야 하는 아궁이는 내 차지다

 

저녁 공양에 곁들여진

말려 불린 산나물과

양념 없는 김치 쪽은

미끈거리고 끈적한

속세 분진 털어내긴 안성맞춤이다.

 

저녁 공양과 예불 마친 속승들

각기 제자리를 찾고

 

낮은 염불 소리와 코 고는 소리가

골짝 타고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섞여

사바로의 긴 여정을 시작하면

난 옷깃 여미고

나무들의 다비식을 준비한다.

 

별들이 듬성듬성 빛 발하면

청설모가 떨어뜨린 마른 나뭇가지와

갈바람에 바짝 마른 나뭇잎을 위한 장송곡으로

무심무언경(無心無言經)을 마음으로 읊는다.

 

매캐한 연기

굴뚝 타고 내려와 산자락으로 흐르고

한때는 푸르렀을 서러운 불꽃

어둠에 갇힌 산모퉁이 돌아

이 하나임을 위로처럼 던지며 사그라질 때

다비식 뒤에 거둬야 할 사리는 어느새

하늘에 별이 되어 박혔다.

 

나만의 적멸보궁(寂滅寶宮)

머리 위에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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