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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10-23 09:07
  •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 임무성
  • 해드림출판사
  • 2023년 10월 18일
  • 신국
  • 979-11-5634-2
  • 15,000원

본문

사고의 혁신과 사회 현상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중요시

 

임무성 수필가는 이번 수필집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의 펴내는 글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관점을 통해 사회현상을 해석하고 수필을 쓰는 방식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자전적 수필이나 자전적 소설이 문학작품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글이 아름다운 표현이나 멋을 부리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생각과 사유의 혁신을 통해 좋은 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문학작품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강조하는 부분으로, 아름다운 언어보다는 사고의 혁신과 사회 현상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무성 수필가는 자전적 수필을 쓰는 경험이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며 삶의 보람과 희망의 원천이라고 한다. 자전적 글쓰기가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며, 그것을 통해 저자의 감사와 참회의 정서를 표현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임무성 수필가는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의 말을 인용하여, 개인의 경험이 문학작품에서 중요한 자산임을 강조한다. 자전적 글쓰기와 자전적 소설이 현대 문학에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로 제시되며, 개인적인 체험과 생각을 통해 허구나 상상력을 넘어 실제 경험을 담아내는 데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은 저자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표현이자 참회의 내용이다. 이로써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가치관을 표현하였다.

 

 

독자에게 재미와 생각거리를 제공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증말여사는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경험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요즘 번화가에서 홍보 전단을 나눠주는 아주머니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이야기 중심을 이끌어 간다. 이들은 전단을 주는 대상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직업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이런 아주머니들을 관찰하며 미소를 지어보지만, 동시에 자신이 대중으로부터 소외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고급 전단을 받게 되면서 상황이 바뀐다. 이번에는 한 중년 아주머니가 그에게 고급 홍보 전단을 주면서 오피스텔 홍보지를 보라며, 크리넥스 화장지까지 주겠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처음에는 귀찮음을 핑계로 거절하려 했지만,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유쾌하게 높아지면서 결국 동의한다. 그리고 아주머니를 따라 모델하우스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모델하우스에서 홍보팀장으로 소개된 청년이 상세하게 오피스텔 투자의 이점을 설명한다.

저자는 사실 이 오피스텔에 관심이 없지만, '증말 여사'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성의 있게 듣는 척하며 질문을 하고 관심을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크리넥스 화장지로 선물을 받으면서 저자는 마음이 홀가분해지게 된다.

 

임무성 수필가는 "증말 여사"라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그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글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 또한, 이 수필은 일상적인 상황과 뜻밖의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내는데 성공하였다. 작가의 문체와 스타일은 독자를 끌어들이고 글을 흥미롭게 만들며, 감정 표현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증말 여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자에게 재미와 생각거리를 제공하며, 글의 흐름과 구성도 잘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상황을 통해 이 작품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외의 복잡한 면모를 다루고 있다. 작은 사건 하나가 저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사회적 관계와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의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순간은, 인간 간의 소소한 연결과 배려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작품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꼭두새벽의 폭죽놀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무당 문화와 현재의 사회적 상황을 비교하며 논의하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무당의 역할과 행위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며 사회적 변화에 대한 인식을 풀어낸다.

과거에는 무당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불을 뿜는 등의 의식을 통해 악귀를 쫓는 굿을 했다. 이러한 전통적인 행사는 무당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에서 화합과 흥겨움을 가져다 주었다. 무당은 화약 제조법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시골사람들의 존경을 받았고, 그 화약을 사용하여 악귀를 쫓는 무당의 모습은 고유한 문화로 기억되었다.

그러나 이 수필은 현재의 사회적 상황을 비판적으로 논의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자영업자의 문을 닫는 상황, 집값 상승, 물가 상승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들의 고통을 강조한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와 국제정세에 대한 언급을 통해 국가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무당과 악귀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현재 사회 상황을 특징 짓는데, 이를 통해 저자의 관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현재의 사회적 분열과 이기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과거와 달라진 가치관을 강조한다. 이 수필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짜로 악귀를 떠내려보내면 온종일 쏘아댄들 실체가 크다고 합니다"라는 문장은 현재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듯한 어조로 끝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수필은 전통과 현대의 대비를 통해 사회적 변화와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무당의 역할과 악귀에 대한 비유를 통해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또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서문 | 그대로의 내 모습 4

 

1

AI시대의 수필은 15

별다줄 세상 21

종이 사전이라니 24

증말 여사에게 30

지퍼란 36

광화문 이발관 39

마스크 대란 47

팬데믹에서 엔데믹까지 54

매화락(梅花樂) 63

 

 

 

2

땡삐 71

진품명품 76

그만하면 다행이다 81

시인 아지매 83

아버지의 표창장 89

잠충이의 반전 95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101

작은 거인 석천 이명갑 공을 기리며 108

묵란(墨蘭)을 치면서 114

 

 

 

3

호모 유머러스 123

술과 잔 129

오른쪽 걷기 134

20144월의 산행 140

신의(信醫) 148

지하철 폭력 유감 153

대열 158

낯설지 않은 눈빛 165

멍석 효과 170

목욕탕 에피소드 176

 

 

4

꼭두새벽의 폭죽놀이 185

젊어지고 싶나요 190

박 노인이 살만했던 때 196

그해 겨울 201

밀어붙여 207

상주 노릇 213

할아버지의 오월 218

작은 발 221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227

 

 

5

다시 한번 기적을 233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242

소리로는 부족하여도 249

수술실에서 만난 대 데레사’ 255

100일간의 금주 260

은하철도 266

외로운 시대의 기도 269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275

 

 

 

2011년 격월간에세이스트신인상 등단

에세이스트작가회의 이사

에세이스트작가회의 서울/인천/경기지회장, 사무국장

한국 문인협회 회원

()대한민국 동양서예협회(문인화) 초대작가

소악수묵회 회장

 

성동고

경희대 법학과

경찰대학 간부후보 제21

한양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경찰청 경무관

대통령 사정민정비서실 행정관

서울성동경찰서장

거창분당철원경찰서장

삼성화재 상근고문

 

수상 : 9회 정경문학상

 

저서 : 수필집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2인 공저 수필집우리 기도할까요

은하철도

 

 

열차가 정거장 역사로 미끄러지듯 들어오고 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승강장 계단을 몇 개씩 뛰어 내려갔다. 숨이 턱에 차고 머리털이 치솟았다. ‘이번에 또 놓치면 안 돼, 일 년을 더 기다려야 해, 안 돼~.’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괴물 같은 열차는 기적 소리만 길게 남긴 채 이무기로 변신하여 밀림 속으로 스르르 사라졌다.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플랫폼에서 망연히 서서 그걸 바라보았다. 뒤늦게 죽을힘을 다해 계단을 뛰어 내려온 동료 몇몇도 열차 꽁무니를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열차는 이미 떠난 뒤였다.

직장에서 승진시험이나 심사를 앞둘 때면 나는 이렇게 아슬아슬한 꿈을 꾸곤 했다. 피라미드형으로 좁아지는 승진문은 계급이 올라갈수록 좁은 문이 아니라 숫제 바늘구멍이었다.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처절했다. 그런 방정맞은 꿈을 꾸고 나면 꿈은 거꾸로라고 스스로 위안했다. 하지만 그건 희망 사항일 뿐 사정없이 미끄러졌다.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떨어져도 좋으니 시원하게 덜커덩 붙는 꿈이라도 한번 꾸어봤으면 좋겠다고 푸념해 봤지만, 무슨 꿈같은 소리냐는 듯 그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몇 년마다 구사일생으로 열차에 매달리다시피 간신히 올라타긴 했다. 그것도 대개는 막차 맨 뒤 칸이었다. 그럴 때는 승진예정자 명단에 끼어도 순위가 늦어서 임용이 뒤처졌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은 나에게 승진 복 대신 일 복은 많지 않으냐.’며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일복도 복이라면 도대체 무슨 복에 낄까 몰라도, 어느 직장인인들 신물 나게 일 안 해 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혼까지도 판다는 이 엄혹한 세태에. 어쨌든 그런 전쟁 통에서 나는 용케도 견뎌내긴 했다.

퇴직하고 나서도 한동안 같은 꿈을 꾸었다. 예전과 다른 점은 종착역에 내린 것이다. 그곳에선 먼저 타려고 별별 야료를 부리던 군상들이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하던 인사들 할 것 없이 모두 서성거리고 있었다.

더 갈 곳 없는 종착역에서 그들은 또 어디로 가려고 두리번거리고 있던 걸까.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흘렀다. 그런데도 간밤에 또 왜 그 괴물 같은 열차를 타려고 등에 땀이 배도록 뛰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젠 은하철도를 타야 할 나이가 되어 가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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