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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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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부지 노인, 배낭 메고 인도로
  • 김대하
  • 해드림
  • 2012-11-30
  • 신국판
  • 978-89-93506-57-0
  • 15,000원

본문

60대 노인의 나홀로 배낭여행

우리는 환갑이 되면 죽음의 예비군이나 되는 듯 자조한다.
세월의 흐름이 나이를 먹게 하고 나이를 먹으면 몸도 나이 따라 늙어 가는데 마치 골방 한구석에 처박아놓은, 사용하다 버린 폐품이라도 되는 양 스스로의 자학 속에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는 노인이 대부분이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스스로 늙기를 바라며 스스로 늙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젊어지는 길이 있음에도 그 길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노인이란 단어는 나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 대명사일 뿐 몸과 마음의 늙음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보자.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어 나이는 자연히 먹게 되는데 이 나이와 몸과 정신의 늙음이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만약 어느 육십 대 노인이 청바지의 캐주얼 스타일로 종로거리를 누비고 다닌다고 가정해 보자. 대부분 사람들은“원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저게 뭐람?”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부정적인 고정관념부터 내 마음속에서 찍어 없애 버리고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방식으로 바꿔 볼 수는 없을까?
필자가 이 여행기를 쓰게 된 동기는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 주위에는 기운 빠진 나이 어린 늙은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기가 펄펄 넘치는 나이 많은 젊은이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필자는 불혹에서 지천명을 뛰어넘어 이순에 접어들면서 배낭여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5년 동안 청바지에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실크로드와 인도 대륙을 흐르는 구름 따라 휘젓고 다니면서 늙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여기에 소개하는 인도 여행기는 십수 년 전 일 년에 한두 번씩 떠났던 배낭여행이 중심이다. 2001년 6월 29일에 서울을 떠나 8월 27일까지 59일 동안 중국 칭하이 성 서령을 거처 육로로 티베트 고원을 경유하여 네팔과 인도를 배낭여행하며 보고 느꼈던 일들과, 2001년 12월 20일에 출발하여 2002년 1월 23일까지의 캄보디아의 씨엠렛을 경유하여 인도로 진입한 인도 겨울여행, 그리고 2002년 다시 한 번 인도로 가서 만년설을 이고 있는 히말라야
치마폭에 감싸져 있는 라닥 지방과 전운이 감도는 카시미아 지역을 여행한 경험들이다. 이를 진솔하게 담아보려 나름대로 노력은 하였으나 워낙 글재주 없는 위인이 되어 허술한 표현력이나 문장에 미숙한 점이 많으니 독자 여러분의 넓은 아량으로 허물을 덮어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원래 실크 로드 여행기부터 먼저 쓸려고 하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말미암아 인도 편을 먼저 쓰게 되었고 만약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신다면 다음 기회에 이 년 동안 네 번으로 나누어 헤매고 다녔던 실크로드 편을 써 볼 생각이다.
끝으로 인연이 있어 이 책을 만나는 한국의 아버님들께서는 늙었다는 생각일랑 버리고 적극적인 사고로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마시길 당부한다.
이 글은 지난 2002년에 여행일기식으로 쓴 원고를『김대하 교
수와 함께 떠나는 인도여행』이란 제목으로 100권 가량 간이 출판하여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간이 출판물을 본 주위의 많은 사람의 요청에 따라 정식 출판하고자 과거의 원고를 다소 수정 보완하고 발자국 남겼던 일부 지역에 대한 인도 역사와 미술사적 요소들을 간략하게 간추려 삽입 정리해 보았다.
2012년 2월 흰 눈 내리던 어느 날 연구실 창가에서
글쓴이_ 김 대 하

목차

60대 노인의 나 홀로 배낭여행 4


제1부 인도 여름여행 편

대륙횡단의 꿈을 안고 12
티베트 고원 횡단 35
네팔에서 인도로 56
인도 그 광활한 대륙 80
델리는 멀다 (델리 도우루 해이) 96
타지마할의 유명세 142
신과의 합일, 카주라호의Mituna(성애조각상) 167
산치 대탑 189
대칸 고원의 끝자락 아잔타와 엘로라 216
강가(갠지스강)의 영혼들 254
부다가야의 명상 293
혼돈의 도시 캘거타 307
방콕 카오산 로드 342


제2부 인도 겨울여행 편

여행자의 휴양처 오르차(Orcha) 348
인도의 유럽 뭄바이(Mumbai) 352
호반의 도시 우다이푸르(Udaipur) 360
타르 사막, 자이살메르(Jaisalmer) 366
블루시티 조도푸르(Blue City Jodhpur)와
핑크시티 자이푸르(Pink City Jaipur) 379
겨울여행의 마지막 날 387


제3부 2002년 여름의 달라이 라마 대법회

티베트 망명정부 다람살라(Dharamsala) 394
마날리(Manaly)에 서레(Leh)까지(고산병) 403
달라이 라마 대법회 419
전운이 감도는 스리나갈(Srinagal) 423

부록- 인도라는 나라는 438

靑史堂 金大河

.동아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법학대학 대학원 공법학과 수료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회장 역임
.고미술상 ‘청사당’ 경영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대우 교수 역임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강사(현재)
.한국고미술감정연구소 지도교수(현재)

*원 세상에 이럴 수가, 잠금장치가 없어서 남은 침대 하나를 끌어다가 문을 고이고 나니 이젠 복도에 볼일 보러 나갈 수도 없게 되었다. 거기에다 이놈의 중국인 운전사도 어젯밤 티베트 운전사와 마찬가지로 대야 물에 양말 신은 채로 발을 담그니 어제와 똑같은 물색이 되었다.
발을 씻고 양말을 빨아서 침대 시트 밑에다 펴고 그 위에 드러누워 금방 드르릉거리며 코를 골아댄다.
소변이 마려워도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혹시 방을 비운 사이에 운전사가 배낭에 손댈 것 같기도 하여 그냥 참을 때까지 참아보았으나 아무리 참아도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조금 전에 운전사가 발 닦은 대야에 그대로 오줌을 누고 나니 좀 살 것 같다.
자는 듯 마는 듯 아침에 일어나보니 간밤의 촛불은 아직 깜박거리고 발 닦고 오줌 싼 대야에서는 새까만 향기 그윽한데 더는 방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운전사를 깨워서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길 같지 않은 길을 따라 팅어리(Tingri)까지 오니 오후 1시가 지나고 있었다. 어느 허름한 흙바닥인 천막식당에 들어가 누루면(쇠고기 국수)을 시켜먹고 있는데 웬 서양 아이 하나가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_‘티베트 고원 횡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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