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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0:31
이미지 없음
  • 엽기 일본풍속
  • 박동균 교수
  • 기묘한 일본문화 소개_일본, 그 진짜 모습은?
  • 2013-05-31
  • 신국판
  • 97889-92506-67-9
  • 13,000원

본문

백말띠 여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이때까지 출연했던 출연진 다 모여봐. 오늘은 해단식에 앞서 조선과 일본의 공통적이면서도 특이한 이야기를 하나 해 줄게.
우리 조선이나 일본이 공통적인 생활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중에서 길흉화복을 따지는 것 중에 재미있는 것이 바로 띠 문화이다. 띠는 말이야.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공통된 동아시아의 풍습이잖냐. 12동물들이 차례로 1년씩 돌아가면서 세상을 지배하는 일종의 말하자면 애니미즘 신앙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지. 이 12동물들이 인간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계기부터 시작해 볼게.
이 세상을 관장하던 옥황상제가 어느 날 휘하 중신들을 모아놓고 말했어.
“인간들이 갈수록 종자가 늘어나서 이 세상을 다스리기가 매우 복잡해졌소. 그리하여 짐은 짐 대신 이 세상을 관할하는 역할을 정하여 나의 권한을 그들에게 부여할까 하오.”
옥황상제의 분부는 그대로 법인지라 곧 실행에 옮겨졌지. 신하들은 권한을 위임받기 위하여 아부를 하였으나 그 아부가 너무 극에 달하였어. 이를 보다 못한 옥황상제는 다시 명을 내렸단다.
“쯧쯧, 모두들 한심하구나. 인간들이 웃겠다.”
그리하여 상제는 이 권한을 동물들에게 주기로 하였어. 동물들 또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고 할 수 없으니 공평하게 선착순으로 10마리에게만 그 권한을 주기로 하였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申壬癸인 10간과 짝을 맞추려는 것이었어.
“선착순이다. 열 명이다. 더는 안 된다.”
이 명령을 전달하는 동물로서 쥐가 뽑혔어. 쥐는 바다를 헤엄쳐 가기도하고 나무를 타기도 하며 아무리 작은 구멍이라도 드나들 수 있었고 특히 잠이 없었기에 밤새워 달릴 수도 있었거든.
아무도 존재가치를 인정은 하지 않지만 밤잠 자지 않고 일만은 열심히 한다는 쥐는 정말 열심히 상제의 명령을 전달하였단다.
“1월 1일이다. 쮜직. 아침 6시다. 쮜직. 옥황상제님 계시는 궁궐 뜰이다. 신년 세배도 겸하니까 복장에 신경 써서 집합할 것.”
동물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면서도 쥐는 내심 자신이 1등을 하고 싶었지. 그래서 각 동물들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하였어. 호랑이를 비롯해 말,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 등이 라이벌이었던 거지.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들은 느긋한 거야.
“난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호랑이다. 아침 다섯 시에 출발해도 내가 1등이야.”
_에필로그 중에서

|목차|

1. 혼욕에서 매춘으로

·절간에 나뒹구는 가마꾼의 목 10
·조선 땅, 대마도 14
·생전 장례식의 붉은 묘비명 21
·뒤로 앉아 똥누는 왜인들 25
·문文의 배신과 무武의 우라기리 31
·백년 묵은 쥐, 도요토미 히데요시 35
·행불 처리된 오다 노부나가 40
·혼욕과 여탕의 남자 때밀이 47
·깨어진 다기의 유행 52
·임진왜란을 막으려다 할복한 다장茶匠 57
·히데요시를 경멸한 명인의 최후 63
·눈꺼풀을 가위로 자른 스님 66
·다도의 첫 번째 의식은 개구멍 통과 71




2. 성애性愛와 할복

·마음만 먹으면 처제, 시아주버니하고도 78
·일본으로 망명한 양귀비 83
·첫날밤에 반드시 날계란을 찾는 이유 89
·봄가을엔 청춘 남녀가 산에 올라 집단 섹스 96
·이혼 신청은 절에서 104
·자장가를 부르면서 아이를 죽이는 어미들 109
·소원 성취하려 절에서 투신자살 114
·일 년 운세가 모두 같은 일본인 118
·담배 피우는 꿈이 길몽 122
·자신의 목을 베어 땅에 묻는 사무라이 127
·공부의 신과 천둥의 신, 그 정체 134
·시아버지와 맞담배질하는 며느리 139
·조선 장기는 살육전, 일본 장기는 휴머니즘 144
·사무라이 복수 종결편 148



3. 가미카제와 엽기 상혼商魂

·가미카제의 실상 158
·도라! 도라! 도라! 163
·까마귀 천국 일본의 심벌 삼족오 169
·변조의 달인 174
·당파와 바꾼 국운 180
·김성일의 최후, 논개와 개다니무라 186
·전쟁보다 급한 호랑이 사냥 195
·왜란 선봉대장은 전쟁 반대파 199
·이순신을 파직시킨 왜군 스파이 205
·120cc와 420cc의 전쟁 209
·죽어가는 병사에게 물을 파는 상인 214
·조선인은 강아지, 일본인은 고양이 218



4. 세오녀와 알몸의 기모노

·왜놈의 별명 이비 228
·임진왜란은 인신매매 왜란 236
·천상여신으로 일본에 강림한 세오녀 241
·알몸에 입어야 하는 기모노 246
·다꾸앙은 조선 스님 이름, 고구마는 일본어 251
·개고기 포식 국가 일본, 말고기 즐긴 조선 257
·한국인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해야 261
·장인정신이 일본에 왓쇼이! 왓쇼이! 267
·일본 천황이 된 의자왕의 아들 272
·손톱깎이로 조선인 대학살 277
·참새 혓바닥을 자르는 할머니 281
·마루타 생체실험으로 만들어 낸 정로환 287
·A형 혈액형으로 뭉쳐가는 일본 294

에필로그 - 백말띠 여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299

박동균

소년기적 시주받으러 온 이름 모를 스님은 날더러‘전생에 일본까지 다스리던 이 나라의 왕’이었다고 했다. 시주가 신통찮았던지 어느 시대 어느 왕이었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청년기에 일본을 알고자 유학을 떠났고 일본문화를 섭렵하던 와중에 길거리 야타이(포장마차)에서 만난 일본의 역술가로부터‘당신은 전생 한때 임진왜란 전후로 활약한 조선시대 역관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스님보다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술값을 치렀다. 이때부터 임란 당시의 역관 입장에서 일본을 재조명해 보기로 결심하고 그쪽으로 함몰했다.
아오야마가꾸인대학을 거쳐 중앙대학교에서 일본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과 일본의 대학에서 비교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야사적 관점에서 본 엽기성 한일문화’를 주제로, 양국 국민성을 헤아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추구해 나가고자하는데 강의의 중점을 두고 있다. 다음 생에는 엽기천황으로 환생해 일본을 엽기적으로 한번 다스려볼까 하는 나름 바람도 가지고 있다.

“너네 일본에는 가는데 마다 웬 신사神社가 그렇게 많냐.”
“하긴, 영국신사紳士보다는 못하지만 네코타이 맨 멋저부러 신사가
많긴 많지.”
“그게 아니고. 소원을 빌고 하는 절 같은 곳 말이다. 시험에 합격하
게 해달라는 신사. 결혼하게 해달라는 신사. 출산을 기원하는 신사.
그 유명한 야스쿠니 신사 등 말이다.”
“신사나 궁은 본디 일본 것이 아니라 너네 조선거야.”
“머? 신사가 우리 조선 거라고? 금시초문일세. 근거 있는 거야?”
“들어봐. 조선도 옛날 삼국시대부터 다신교였다네. 산에는 산신이 있고 부엌에는 부엌신, 현관을 지키는 현관신에다 뒷간신등이 있었다고. 그것이 신라시대 때 일본으로 건너오게 되면서 신사를 짓게 되고 궁을 지어 모시게 되었다네. 일본의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신사의 이름 중에 신라 백제 고려의 이름을 딴 신사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는 거야.”
“그런데 왜 조선에는 신사가 없어져 버렸어?”
“불교가 들어오면서 조선에서는 불교에 신사가 밀리게 되었고 마을의 성황당정도가 남게 되었다네. 일본도 불교가 들어오긴 했어도 기존의 신사를 중심으로 한 다신교에 흡수되어 버린 것이지. 처음에는 신으로 모시는 바위나 나무에 금줄을 치고 경계를 만들다가 후에 건
물을 올리고 신사라고 했는데 사람까지도 신으로 모시게 된 것이지.19)
간단한 예를 들어 줄게 들어봐. 옛날 어느 어부가 일을 나섰다가 표류되어 떠내려 온 시신 한 구를 발견하였지. 옷차림으로 보아 일본인은 아닌 것 같았고 언제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동해 건너편 쪽 사람이 분명했어.
옛날부터 전해온 이야기 중에 이렇게 표류되어 온 이들이 이곳 왜나라에 정착하여 후손을 낳고 살고 있으며 자신들 또한 그 자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죽은 어부를 극진히 장사지내주고 사당을 지어 해마다 제사를 지내주었어. 바다에 일 나가기 전에는 언제나 이 사
당에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였던 거야.
신사에 사람을 신으로 모신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거야. 그런데 전쟁을 즐기다보니 전쟁에서 이름을 떨친 무사들도 신으로 모시게 되고 여러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도 신으로 모시고 그러다보니 개나 소나 일본에서는 신으로 모시게 된 거라.”
_공부의 신과 천둥의 신, 그 정체 중에서





“우리 조선에서는 미인 기생이라면, 황진이黃眞伊를 최고로 삼는데
일본에도 그런 절세미인이 있는가?”
“물론 있지요. 미녀의 대명사라고 하면 오노노 고마치小野小町를 일컫는데 언제어디서 태어났고 어디서 죽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9세기 전반에 일본을 주름잡던 여인이지요. 조선의 황진이처럼 뛰어난 시를 짓는 여류가인으로 고대 시가집詩歌集인 고금집古今集에 18수가 수록된 것을 비롯해 100여수나 되는 시를 남긴 사람이에요.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녀는 18세에 궁중에 나가 궁중의 제일가는 미녀가 되어 천황의 총애를 받았다는군요. 하지만 궁중을 나와서는 수많은 남자들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는군요. 늙어서는 보기 흉한 모습으로 여러 곳을 방황했다고 하구요.
그리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모르지만 늙어 쓰러진 그녀의 눈에서 억새풀 싹이 돋아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호소하면서 울었다고 하네요.”
“호, 미인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사람의 말로치고는 너무나 슬프군. 그렇게 유명한가요?”
“그럼요. 이집트엔 클레오파트라, 중국엔 양귀비楊貴妃, 일본엔 오노노고마치, 이 셋이 세계 3대 미인이라고 한답니다.”
“어딜 양귀비에다 같다 붙이기는. 근데 그 양귀비가 사실은 중국에서 도망나와 일본에서 생을 마쳤다고 하는데 혹시 그 소식은 아시는가?”
“역시 국제적으로 노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소식통이 빠르시군요.”
“내가 그쪽으로는 조금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오. 그래 얘기를 해보
시오.”
“이야기가 조금 깁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이쪽의 대감쯤으로 보이
시는 분?”
“흠흠,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해보시구려.”
“전해지기를 당나라 현종玄宗의 비妃인 양귀비는 안록산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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