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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0:34
  •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
  • 김황영 여행전문가
  • 세계테마여행, 세계여행 필독서
  • 2013년 06월 08일
  • 신국판
  • 97889-92506-88-4
  • 15,000원

본문

원초적 자유로움

여행은 떠남의 설렘이다!
여행은 만남의 황홀감이다!
여행은 사랑의 달콤함이다!
세상의 모든 땅을 다 밟아봐야지,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다 만나봐야지, 떠남에 대한 나의 욕망은…….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그냥 일상을 탈피하고자 갈망한다. 여행일자를 예약하고 부터는 은근히 밀려오는 행복감에 일상이 즐거워진다.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줄 선물을 고르듯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야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 자신이란 것을 깨닫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이 하나 둘씩 트렁크에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낯선 곳의 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표현할 수 없는 자유로움이 함께 꾸려진다.
여행과 자유! 너무 어울리는 조합이다. 여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유스러움이 뭔지 깨닫기 시작했다. 완벽한 자유는 바로 자연이란 것도 그때 알았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국경이란 게 어느 순간 거추장스러운 구속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여행 중에 국경을 넘는 다는 것은 늘 가슴 뛰게 한다.
국경이 주는 막연한 억압에서 벗어난다는 심리적 해방감일 것이다. 버스를 타든 시끌벅적한 3등 칸 열차에 짐짝처럼 실려 이동을 하더라도 인간이 그어놓은 경계를 넘을 때면 무의식적으로 어떤 자유로움에 눈이 번쩍 뜨인다. 국경이라 구분지어진 땅위에는 강이 흐르고 산이 지나가고 들판이 펼쳐지고 그 들판에는 나무, 풀, 이름 없는 벌레, 동물들이 서로 오가며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자연이라는 한 울타리 속에 있는 세상의 모든 것은 특별한 이질감도 없이 서로 오가며 자유로움 그자체로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도 자연의 생명체처럼 지구라는 행성에서 나라를 나누는 국경도 없는 원초적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 하지만 인간은 여행을 통해서야만 지구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수단이 될 것이다.
이미 경계가 지어지고 오랫동안 다르게 살아온 문화로 정착되어 지속되었다면, 우리가 사는 곳과 이질적인 면을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이해하며 그곳의 특성을 인정하고 즐기고 느껴야 한다. 유럽에서는 품위 있는 옷맵시로 귀족의 허세도 누려보자. 오지에서는 세상에 혼자 남은 절대 고독도 느껴보자, 아픈 역사가 있는 곳에서는 눈물도 흘려보고, 사랑이 필요한 곳에서는 가슴으로 안아 주자.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 한다. 여행 생각에 큰 쉼 호흡으로도 심장의 떨림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여행을 짝사랑하는 것이고, 여행 중에도 여행을 그리워한다면 이미 여행과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며, 여행에서 막 돌아왔을 때 바로 다음 여행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여행에 중독된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여행의 법칙에 따라 각 도시별로 그 곳의 역사, 음악가, 화가, 영화 등을 중심으로 필자가 느끼는 감정을 담아 여행 산문집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필자와 여행한 많은 분들과 매주 강의실에서 여행을 떠나고 있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가슴 떨릴 때 떠나야 한다-서문


하나,
나를 찾는 여정

바그다드 카페 _시리아 10
사막에서 만난 여인 _실크로드 20
호반 위 불멸의 연인 _루체른 33
파랑색 도화지 _티베트 45
이카로스의 꿈 _크레타 55


둘,
여행에서 만난 사랑

아웃 오브 아프리카 _케냐 68
사랑 너 하나만 _옹플뢰르 81
왕이 사랑한 두 여인 _쉬농소 91
사랑은 아픈 것 _멕시코시티 100
사랑은 장난이 아닌 것을 _나가사키 110


셋,
가슴으로 보는 여행

상상 속의 세상 _캄보디아 124
별은 내 가슴에 _아우슈비츠 135
산 자와 죽은 자 _바라나시 145
성경 이야기 _요르단 156
쇼팽과 피아니스트 _바르샤바 165


넷,
느낌 있어 좋은 곳

여인의 노래 _리스본 180
브라보 _안트워프 190
집시의 노래 _부다페스트 203
장미 한 다발 당신에게 _바르셀로나 214
책갈피가 된 두 개의 네 잎 클로버 228

여행이 삶이 되어버린 여행쟁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소설 속 조르바를 존경하며,
세상이 학교라는 생각으로 세상 속으로 등교하는 남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여행 법칙에 따라 여행에서 만나게 될 음악, 미술, 종교, 역사 등의 강의를 통해 여행자를 더 넓은 세계로 인도하는 테마여행 전문강사.
여행은 문화의 이질감과 편견을 해소하고 세상을 소통시킬 수 있다며 ‘떠남’을 부추기는 집시.

*일자눈썹도 더 진하게 검정색으로 선을 긋고 나머지는 모두 빨간색으로 멋을 냈다.
머리엔 터번 모양의 빨강색 모자를 쓰고 장미모양의 빨간 꽃이 수놓인 드레스를 걸쳤다. 입술도 빨강색 립스틱으로 마무리를 했다. 침대를 통째로 실어 전시회로 이동하는 그녀의 환한 얼굴과 화려한 드레스가 오히려 슬퍼보였다.
디에고와 함께한 25년을 얼마 앞두고 어느 날 프리다의 일기장엔 마지막 글이 쓰여 진다.
“I hope the exit is joyful and I hope naver to return(나의 마지막 외출이 즐겁길, 그래서 다신 돌아오지 않길).”
마지막 장면은 작품‘꿈’에 2층으로 된 침대에 실제의 그녀와 해골의 그녀가 누운 장면이 나오면서‘Burn it blue’란 곡이 흘러나온다. 질펀한 질곡의 삶! 포기 할 수도 없었던 삶! 거울이 자신이었고 일기장이 친구였던 삶! 지금 떠나는 이 길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죽음 같은 삶을 떠나 진짜 삶을 찾아 가는 듯 후련히 떠나는 거울공주 프리다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다소 리듬있는 음악으로 마무리 했다.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눈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외로웠구나! 많이 아팠구나!
너무 아파서 아프다는 말도 하지 못했구나!
이리 온! 내가 안아줄게!
다음 생애에는 외롭지도 아프지도 마라!
‘사랑은 아픈 것 _멕시코시티’ 중에서





*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이 브람스란 아저씨가 만든‘헝가리 무곡’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라였다. 21곡의 헝가리 무곡은 브람스가 헝가리 집시 음악을 수집하여 피아노 연탄곡으로 편집했다. 우리가 접하는 곡은 후에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된 것이다.
나는 헝가리 무곡 1번을 제일 좋아한다. 즐거운 듯하면서 슬프고 고된 삶의 신음을 내는 듯하다가,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것 같아 집시의 삶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헝가리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헝가리 사람들 대부분이 집시인 줄 알았는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몇 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브람스 아저씨의 헝가리 무곡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헝가리를 집시의 나라로 착각하게 하였던 것이다. 헝가리에 사는 절대다수의 민족은 우리와 많이 닮아 있는 마자르 족이다. 헝가리 무곡이 헝가리 민속 음악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음을 알았다.
나는 지금 부다의 높은 곳, 어느 모퉁이에서 도나우 강을 거만하게 바라보고 있다. 예전 왕이나 귀족들이 강 건너 민초들이 살았던 곳을 무시하듯 내려다봤던 것처럼 나도 그런 귀족의 한 사람이 되어 페스트 지역의 야경을 깔보고 있다. 도나우를 가로질러 맘껏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다리가 하나 유난히 눈에 띈다.
세체니 다리이다. 세체니는 동서유럽을 연결하는 도나우 강을 자신의 하인이나 되는 듯 두 다리를 벌려 아래로 기어가게 하고, 밝고 화려한 조명으로 깔아뭉개고 있는 무례함을 보이고 있다. 황금 한 덩어리로 빚은 것 같은 국회의사당도 어둠을 윽박지르는 듯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 거만스러워 보인다. 도시 전체가 호수나 되는 듯이 하늘에 떠있는 은하수 무리를 떠안은 듯 반짝이는 모습이 잘 접어진 손수건에 코를 풀어 펼친 것처럼 보인다. 난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에 넋을 잃고, 천박한 시기 질투로 독설을 쏟아내고 있는 나를 발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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