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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편) 한계상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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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외숙 댓글 2건 조회 47회 작성일 21-01-27 14:25

본문

아무리 우리가 돈에 환장했어도 그렇지 이제 13살밖에 안 된 어린 아이를 받아줄 수가 없다. 그리고 딸을 팔러온 엄마에게 말했단다. 세상 살면서 별 쓰레기 잡종 같은 인간들 많이 만나 봤어도 너 같은 인간은 처음 본다. 아무리 아들한테 미쳤어도 그렇지 이 어린 아이를 술집에 팔아넘기려 하다니 너는 인간쓰레기다.
그러자 엄마는 미쳐 날뛰며 말했다.
그럼 어떡하나, 내 아들이 구치소에서 교도소로 넘어가게 생겼는데 이년이라도 팔아서 합의금을 해주어야지. 잔말 말고 얼마 줄 건지 그것이나 말해라. 포주들은 모두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불쌍한 어린 것이 엄마 잘못 만나 고생하구나. 세상에 저런 걸 어미라고 달고 태어났으니.
그러자 한 여자가 나서며 말했다. 내가 그 합의금 줄 테니 애는 나한테 맡기고 가라. 값을 흥정한 엄마는 돈을 받자마자 아들한테로 달려갔다. 못된 패거리 짓하다 잡힌 아들에게 딸을 팔아 엄청난 합의금을 물어준 것이다. 한편 술집에 팔려온 어린 여자애는 좋은 포주를 만나 술청에는 나가지 않고 그 대신 술집에서 청소나 설거지 등을 하며 지냈다.
포주는 여자애와 동일한 상처를 지니고 있어 누구보다 가슴 따듯하게 대해 주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어린 그녀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었다고 한다. 성인으로 성장한 그녀는 유투브를 운영하며 꽤 많은 돈을 모았고 어느새 이름이 알려지자 엄마와 오빠의 귀에도 들어간 모양이었다.
방송이 끝나갈 무렵 한통의 전화가 왔는데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이 끝나자마자 엄마와 오빠가 들이닥쳤다. 그들은 이미 소문을 들어 다 알고 있다며 엄청난 액수의 돈을 요구했다. 아직도 그녀가 철모르는 어린 아이로 착각한 것이다. 그들에게 딸은 여전히 착취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녀는 옛날처럼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지인들을 통해 아동학대에 관한 전문가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증인들을 내세워 법원에 고발했다. 다행히 아동학대나 방기는 공소시효 기간이 길었다. 증인들을 내세워 고발하겠다고 하자 엄마와 오빠는 해볼 테면 해보라며 막무가내로 나갔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오직 돈이었다.
딸은 갈취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의 뻔뻔한 태도는 법정을 울리고도 남았다. 판사는 눈물을 머금으며 친모에게 징역형을 명령했고 현장에서 법정 구속 되었다. 판사가 징역형을 내리기까지 친모와 오빠는 전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계속 발뺌만 했다.
유투브 시청자들은 모두 분개했고 당사자에게 위로의 댓글을 올렸다. 그와 비슷한 예로 아들에게 올인한 부모가 있었다. 그 집 역시 아들에게 올인하면서 딸에게는 말할 수 없는 방치와 학대를 일삼았다. 딸에게 들어가는 돈은 아예 해주지 않았다.
많은 재산은 아들에게 주면서 딸과는 아예 인연을 끊고 살았다. 그렇게 20년간을 절연(絶緣)하고 살았는데 어느날 오빠한테 연락이 왔다고 한다. 엄마에게 중병이 발생해 간병인이 필요한데 니가 와서 간병해라. 그게 무슨 소리야? 요양병원 보내면 될 것을 이제까지 20년간을 인연 끊고 살다가 갑자기 간병인 노릇을 하라니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그동안 인연을 끊고 살았어도 그렇지 너는 자식 아니냐? 딸도 자식이니까 이제라도 자식 노릇을 해야지.
너무나 기가 막힌 그녀가 말했다.
당신들이 언제 나한테 자식 취급 한 적 있냐? 모든 재산을 차지한 아들이 부모를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자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었다.
이건 나 혼자의 의견이 아니라 엄마와 합의된 거다. 요양병원이 어디 한두 푼 들어가는 줄 아냐? 딸도 자식이니 돌아가실 때까지 니가 모셔라.  
너무나 당당했다. 조금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러니까 말을 요약하면 요양병원에 들어가는 병원비를 아들한테 부담시킬 수 없으니 딸한테 부담시키던가 직접 간병하라는 것이었다. 뻔뻔하기가 하늘을 찔렀다. 물론 그녀는 당연히 거절했다. 또 한 케이스가 있다.
그녀는 프랑스 유학까지 다녀온 유학파에다 박사 출신이다. 그녀의 이야기는정말이지 눈물겨워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50대의 나이에도 미모인 그녀의 일생은 오로지 딸이라는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폭행과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그것도 친부로부터.
가족을 팽개치고 도박과 술로 소일하던 아버지는 자식들의 교육은 나 몰라라 방치했다. 집안살림을 통째로 들어먹은 그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조차 국졸로 마치게 했다. 그 주제에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그는 딸이라는 이유로 그녀의 중학교 진학을 극구 반대했다.
그러나 딸은 학구열이 강했다.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등학교를마쳤는데 엄마가 대성통곡하며 반대했다고 한다. 아들도 못 보낸 중학교를 딸이 들어갔다고. 그런데 딸은 대학 가는 게 소원이라 남몰래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모았고 가족에게 알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도 못 간 대학을 딸인 니가 어떻게 가겠다고 하냐며 칼을 들고 나섰다. 딸이 놀라 도망치자 칼을 들고 온 동네를 쑤시며 돌아다녔다. 딸을 만나면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동네 아주머니가 숨겨 주어 간신히 죽임을 면한 그녀는 입학시험장에서 이번에는 막내 삼촌에게 붙잡혀 개처럼 끌려 나갔다.
집안의 큰형님으로부터 조카의 대학 입학을 저지하라는 명을 받은 막내 삼촌은 조카를 3시간 동안 죽을 정도로 때려 기절시켰다. 그 미친 악마는 기절해 있는 조카를 성폭행 하고 입막음을 위함이었는지 짜장면을 사주었다고 한다. 그 후에도 가정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러다 맞아 죽지 그녀가 생각해 낸 건 결혼이었다. 결혼하면 더 이상 쫒아와서 때리지 못하겠지. 그런데 홀어머니 외아들인 남편은 신혼여행 첫날부터 외도를 했다. 첫사랑인 유부녀와 함께. 그리고 그녀는 신혼에 들어가자마자 시어머니로부터 엄청난 폭력에 시달렸다.
그러니까 상담심리학자의 말이 맞았다. 결혼 전에 가정폭력에 시달린 여자는 결혼 이후에도 폭력에 시달릴 가능성이 70퍼센트다. 통계에 나온 사실이다. 시모의 감시 속에 어쩌다 딸 하나를 낳은 그녀는 매일 시모와 남편으로부터 얻어 듣는 소리가 있었다.
너만 없어지면 돼. 너만 없어지면.
그녀는 남편에게 말했다. 학비가 싼 대학이 있는데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게 해달라. 이미 유부녀와 불륜관계에 있던 남편은 흔쾌히 승낙했다. 시모에게 딸을 맡기고 떠나는 건 불안했지만 학구열이 높았던 그녀는 꿈에도 그리던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딸을 프랑스로 불러들여 행복한 유학생활을 마친 뒤 귀국하여 대학 강사생활을 했다. 언제가 TV 조선에도 출연한 바 있는 그녀는 나이보다 젊고 아름다웠고 당당하고 씩씩했다. 전혀 불행과 관계없는 얼굴 같아 보였다. 희귀한 불치병을 앓는 그녀는 과거와 관계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직 신앙심 하나로 불치병과 싸워가며 딸과 함께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녀와 과거는 전혀 무관한 듯 보인다. 아름답고 환한 표정은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TV 조선 대담자가 충격과 눈물로 대신할 뿐이다. 어떤 힘이 그녀를 과거로부터 자유하게 했을까.
그 사이트를 빠져 나오는데 또다른 동영상이 연결 되었다. 이번에는 50대로 보이는 여자 전도사의 간증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波瀾萬丈) 그 자체였다. 그러나 역전 드라마도 그런 역전 드라마가 없어 보였다. 가난과 학대로 점철된 그녀의 삶은 오직 신앙의 힘으로 일궈낸 기적의 연속이었다.
폭삭 주저앉을 것만 같은 움막집에서 살던 그녀의 어머니는 매파에게 속아 자식 딸린 남자에게 후처로 시집갔다. 외항선을 타는 남편은 의처병이 도져 걸핏하면 아내를 매질했다. 뼈가 부러지고 기절해 며칠 동안 사경을 헤매기도 여러번 나중에는 기다시피 고향으로 도망쳐 버렸다.
한밤중에 딸을 버리고 도망치자 딸은 졸지에 고아가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이 그녀의 학력 전부였다. 어머니가 내쫒기자 그녀는 고아로 떠돌다가 남의 집 식모살이를 갔는데 주인 여자가 얼마나 때리고 굶겼는지 이웃집 여자가 먹을 것을 주어 겨우 연명했다고 한다.
그나마 내쫒겨 거지가 된 그녀는 또래의 아이들에게 돌멩이 세례를 받았다. 그러다 12살 어린 나이에 17살이나 많은 배다른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17살에 2차로 또 성폭행을 당했다. 상심한 그녀는 자살하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죽음도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거지로 떠돌던 어느날 누군가 그녀에게 어머니의 소재를 가르쳐 주었다. 읍내에서 20리 길을 걸어 산속 움막집에 기거하는 어머니를 찾아간 그녀에게 다가온 건 극심한 굶주림과 멸시였다. 값싼 노동력으로 목숨을 이어가던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 학력에 매일 책을 빌려 읽으며 지식을 쌓았다.
그리고 매일 새벽마다 산길 20리를 달려 읍내에 있는 교회에 출석했다. 운동 과다에다 썩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던 그녀에게 질병이 찾아왔지만 신앙으로 극복했다. 오직 신앙의 힘으로 굶주림과 멸시 과거의 상처도 이기고 났을 때 길이 열리고 있었다.
신앙과 헌신, 봉사와 열성으로 교도소 사역을 이어가던 중 생각지도 않은 시련이 다가왔다. 바로 아버지의 형상을 닮은 남자가 남편 행세를 하며 집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 위에 전처 자식 아들 2명에다 술과 도박 폭행까지 추가하고 있었다.
아내가 번 돈을 도박으로 날리고 폭행과 속임수 기만으로 아내를 끝없는 절망으로 추락시켰다. 거기에다 거짓 회개 야비함으로 아내를 2중 3중으로 괴롭혔다. 하지만 그가 데려온 아들들은 오히려 그녀를 따르며 신앙에 합류했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학력으로 학원을 운영해 또다른 기적을 탄생시켰다.
남편은 돈만 떨어지면 찾아와 타락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또다시 악마의 모습으로 집에 찾아왔는데 새벽에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애끓는 기도 소리에 그는 그 자리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거짓과 협잡하고 악의 구렁텅이에서 아내와 신을 조롱하던 그에게 양심(良心)의 불이 떨어진 것이다.
그는 철저히 무너졌고 자신을 신(神) 앞에 거꾸러뜨렸다. 악의 화신이었던 자신을 회개하며 개과천선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보인 첫 번째 변화는 신학교 등록이었다. 전도사인 아내를 따라 신학교에 입학해 자신도 전도사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두 아들도 신학교에 들어가 전도사가 되어 한 집안에 전도사만 4명이라고 했다. 그녀는 외국까지 드나들며 간증사역을 이어가고 있는데 과거의 고통이 그녀와 전혀 무관한 듯 보였다. 밝고 당당하고 에너지가 넘쳤기 때문이다.
그건 분명 사람의 노력이나 의지가 아닌 영적 에너지 두나미스였다. 끔찍한 과거의 고통을 술회하면서도 여전히 당당했다. 죽음보다 가혹한 시련을 이겨내게 한 힘은 어떤 능력을 지녔기에 저토록 파워가 넘치는 걸까. 언젠가 방송에 출연했던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희 집에는 아들 둘까지 포함해 전도사가 모두 네 명입니다.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설교는 주로 남편이 합니다, 설교 내용은 매일 똑같습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려면 혈기를 죽여야 한다. 속사람이 새로워져야 한다. 그러면 저는 속으로 웃습니다.”
그 말에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악마의 탈을 벗고 새사람으로 거듭난 그는  인간성을 상실한 쓰레기 같은 자신을 버리지 않고 받아준 신의 은총에 대해 눈물 흘리며 감사했다. 전자의 그 여목회자와 고난의 차이는 있었지만 어쨌든 과거의 고통은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끌려다니며 살아간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무의식에 조종당하며 알게 모르게 지배를 당한다. 경중의 차이이겠지만 신앙인이라고 해서 다 과거를 이길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과거는 현재를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된다.
쉽게 고난에 무너지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려는 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의식을 준다. 어둠을 빛으로 밝히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그래서 역경을 이겨낸 실화는 교훈이 되어 언제나 기회라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나의 유전자 속에는 가난과 상처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무의식을 조종하고  있다. 분노가 솟을 때마다 감정 조절이 안 돼 후회가 봇물처럼 밀려온다. 자존감은 땅끝까지 추락하고 자괴감으로 정신이 어수선하다. 무언인가 나를 결박하고 있다는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자유가 송두리째 결박당한 채 상처가 비난이 되풀이 되고 있다. 원인을 분석하면 언제나 한가지다. 사랑받지 못하고 비난과 정죄에 노출 되며 살아왔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이제와 어쩔 수 없는 기억을 놓고 매일 사투를 벌인다. 한계상황의 그물에 갇혀 허둥대는 꼴이라니.
시간이 가면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그건 속임수였다.
상처는 세월이 흐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무의식 속에 살아 언제나 시한폭탄 노릇을 했다. 돈에 관한 문제도 여전히 숙제였다. 생각이 고정관념에 갇혀 넓혀지지 않았다. 부정적 사고 속에 이익이냐 손해냐를 놓고 늘 마음이 조급하다.
조급해지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실수가 잇따른다. 후회와 자책도 꼬리표처럼 잇따른다. 평정심을 잃고 또다시 불안이 반복된다. 감정의 수레바퀴 속에 갇히는 현상이 연속되는 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정받고 사랑받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나에게도 사랑이라는 행운이 찾아와 줄까. 언제쯤 내 마음의 빗장이 풀릴까. 사람을 대할 때면 또다시 상처 받을까봐 멸시 당할까 항상 초긴장했다. 칼같이 마음을 무장하고  경계하다 보니 항상 불안하고 초조했다.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 내 마음을 지키는가. 당연히 돈이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의 평안이었다. 그건 돈을 주고도 못 살 보석과 같은 것이었다. 어느날 깨달았다. 과거는 과거일 뿐 끌려 다니다 보면 미래는 없다. 누구나 상처를 겪는데 누구는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는데 누구는 과거에 묶여 세월을 낭비하고 산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어차피 한번 살다 가는 인생 즐겁게 재미있게 폭 넓게 좋은 일도 하며 살자. 긍정적인 사고로 마음의 전환을 이루자. 힘들겠지만 돈에 집착에서도 벗어나자. 더 이상 돈을 무서워 말자. 돈으로부터 자유해지자.    
어느날 나는 홀로 여행길에 올랐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었다. 돈 한푼이 아까워서 정신적인 사치라 생각되어 단 한번도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었다. 얼마 전에 개통했다는 경강선 열차를 타고 처음으로 바다 여행을 하면서 속에서 떠받치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옆에 앉은 여자가 휴지를 건네주며 눈치를 살폈다. 여행은 알 수 없는 흥분과 설렘에서 시작되었다. 자연의 풍광이 마음을 힐링하면서 기분이 명료해졌다. 창밖으로 도심과 농촌 들판과 수목이 우렁찬 삼림이 휙휙 지나갔다. 북한강을 지날 때면 마음속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잔잔한 평화가 안정된 마음과 함께 모든 시름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았다. 생소한 느낌이었지만 그건 기쁨이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가 싶었다. 마음이 넓어지면서 여유가 생겼다. 넉넉한 마음이 용서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했다. 열차가 강릉에 닿았을 때는 호기심과 흥분으로 가슴이 뛰었다.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바닷가로 향했다. 시내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는 주택가를 한참 돌더니 한적한 곳에 정차했다. 안목항 커피 거리였다. 소나무 숲과 함께 바다 갯내음이 엄청난 파도와 함께 밀려오고 있었다. 처음 보는 바다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눈물이 흘렀다.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을 걸으며 주변을 걷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에 자꾸 마음이 끌렸다.

댓글목록

한판암님의 댓글

한판암 작성일

서로 다른 4 여인의 이야기. 어린시절 어머니의 해 술집으로 팔려 갔다가 좋은 주인 만나 유트버로 변신한 여인, 어머니와 오빠에 의해 버려진 뒤 어머니 노환을 맞아 행패를 부리던 오빠와 엄마, 잘못된 결혼의 시발로 불란서 유학을해 성공한 박사, 13살에 버려져 파란만장하게 살다가  신앙의 힘으로 자신을 물론 남편까지 회개 시키는 여인 들 하나하나의 인간 승리를  천천히 곱씹어 보고 있습니다.

신외숙님의 댓글

신외숙 작성일

유투브에 나온 실제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