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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을 찾아서, > 자유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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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도동서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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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형 댓글 1건 조회 776회 작성일 21-10-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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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동서원(道東書院)을 찾아서,

                                                    동진(同塵) 김재형

 

스치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니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흩날리는 도동서원은 한훤당의 사상과 철학이 그리고 우리 유학의 거유(巨儒)이신 선생의 발 자취가 스민 곳이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서 깊은 곳이다.

서원은 한훤당(寒喧堂) 김굉필(金宏弼) 선생 서거 후 그를 향사(祀) 지내고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서원이 자리한 곳은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다.               

 

서원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서있는 우람한 은행나무가 퍽 인상적이다.

오늘따라 파란 하늘이 마주치는 끝자락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더불어 우람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한 고색창연한 서원과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 내고 있다.

 

어찌 그뿐이랴. 수월루 앞에 펼쳐지는 낙동강은 오천 년 우리 역사와 함께 희, 노, 애, 락을 설하는 듯 흐르는 듯 귓전에 들리는 그 소리는 살아온 애환의 소리요, 숱한 고난의 역사를 이겨낸 소리가 분명하다. 

 

이 서원 바로 앞에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나무 한 그루가 심어 저 있어 서원을 찾는 이들로 감탄을 자아 내게 한다.

김굉필 선생의 외 증손인 한강(寒崗) 정구(鄭逑) 선생이 도동서원 중건 기념으로 식수했다고 알려진, 이 나무는 일명 "김굉 나무"라고 불리는 은행나무이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도동서원의 아름다운 토담과 더불어 아름드리 은행나무(수령 400년)가 반겨주는 서원은 조선 성리학의 오현 중 한 분이신 한훤당 김굉필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모신 서원으로 1605년(선조 38)에 창건되고 1607년 "도가 동쪽에서 머문 곳"이라 하여 "도동"이라고 사액되었으며 1679년(숙종 4)에 정구 선생을 추가 배향했다.

 

가을바람에 떨어진 은행잎을 밟으며 서원으로 들어서면 김굉필과 정구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祀堂), 그리고 서원내 여러 행사 및 학문의 강론 장소로 사용한 중정당(中正堂), 유생들이 기거하던 거인 재(居仁齊), 거의 제(居義 齊) 외 환 주문(喚主門), 내삼문(內三門), 장판각(藏板閣), 고직사(庫直舍), 수월루(水月樓) 등이 있다

일부 건축물은 보물 350호로 지정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도동서원은 "한국의 서원"으로 대구 지역에서 첫 번째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도동서원에서 나와 돌아오는 길에 수령이 400백 년 넘게 견디어 온 은행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늘어진 가지를 받쳐 놓은 기둥을 보면서 400년의 세월 속에 살아온 고고한 선인들의 뜻이 노거수(老巨樹)에 스며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줄기 가을바람이 지천으로 떨어진 노란 은행잎을 휩 쓸고 지나간다.

중정당(中正堂)에서 강론(講論) 하시던 선생님도 바람에 쓸려 가는 은행잎을 처연(悽然) 한 모습으로 바라보다 사라진다.

 

선생도 가끔 서원을 나와 낙동강변을 소요하면서 석양이 곱게 물든 저녁노을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참된 삶인 지에 대한 깊은 철학을 후학들에게 강(講)했으리라.

댓글목록

한판암님의 댓글

한판암 작성일

한훤당 김굉필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 "도동서원"이라는 사실과 그 서원이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을 뿐 아니라 그 어른에 대한 여러 가지 귀한 지식 또한 처음 접하며 공부 잘했습니다. 아주 좋은 공부 많이 했으며 귀한 지식 나눠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리고 먼저 저의 글에 주소말씀하셔서 여기에 다시 남깁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휴대전화 번호를  몰라 이렇게 여기에 주소를 남기니 너그럽게 양지해 주시길 바라옵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남12길  12,
108동 1201호(월영동 월영SK오션뷰)
한판암(010 - 4587 -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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