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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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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선 댓글 2건 조회 30회 작성일 20-03-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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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지만 난 새어머니와 아버지의 심정을 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를 먹고 자식을 낳고 50대가 넘어가니 이제야 조금은 죽음 앞에 놓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지만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 원망이 더 많이 있어서 일까? 그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을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한 사람은 용서가 안돼서 더 힘들다.

그녀는 우울증과 죽음에서 살아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때론 책을 읽고 운동도 하고 TV토크쇼에서 나오는 연예인의 삶도 들어보고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 했는지 위로도 받지만 그것들은 그 때뿐이다.

 

몇 칠 후 그녀의 고등학교 친구인 순옥에게 전화가 왔다.

순옥는 그녀의 집근처로 이사를 왔다.

핸드폰 벨 소리에 전화를 받으니 명랑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세요? 채령이니?”

응 나야

채령아 지난주 금요일에 네가 사는 동네로 이사 왔어, 우리집에 놀라와 문자로 보낼게 꼭 와

하며 전화를 끊고 벨소리와 함께 문자가 왔다.

채령은 그 주소지를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집에서 두 블럭을 걸어가면 슈퍼 뒤 집이다. 그녀는 순옥을 만나기 위해서 옷을 입고 준비하여 집을 나선다.

하늘을 보니 구름들이 조금씩 움직여 큰 구름들과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저 하늘은 정말 멋있다. 언제 저곳으로 가 보지하며 생각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친구 집 근처 슈퍼에 왔다.

그녀는 두루마리 휴지 와 세제를 사고 들고는 순옥의 집 앞에서 벨을 눌렀다.

아이고 채령아! 그냥오지 모하러 이런 걸사와 안사와도 되는데 하며 함 박 웃음으로 깔 깔 웃는다.

그 모습이 어찌나 소녀 같던지 채령은 어느새 고등학생이 된 것처럼 웃음이 나왔다.

그들은 집으로 들어갔다.

순옥의 집은 아늑하고 정리 정돈이 제법 되어 있었다.

순옥은 야 우리 자장면 시켜서 먹자 괜찮지?”

응 좋아 아무거나

그래 그럼 자장면에 탕수육하나 시켜서 먹자

순옥은 근처 이사를 온 집에 붙여놓은 자장면 가게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하고, 식탁으로 그녀를 앉히고

얼마만이니? 5년은 넘은 것 같다~” 순옥의 말에 그녀는 그래 참 오랜 만이네하며 함께 웃는다. 그녀가 웃는 모습은 참으로 오랜 만에 웃는 것 같다.

애 그이야기 들었니? 우리 반에 김 사랑이라는 친구가 자궁암으로 저세상으로 갔다고 하더라. 안됐어 아직 한참 일하고 즐겁게 살 나이인데 사실 나도 한 5년 정도부터 갱년기 우울증으로 한참 힘들다가 8개월 전에 한 병원에서 알게 된 춘자 언니라고 그분이 같이 독서 모임하면 어떠냐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해서 모이게 된 모임이야.

모임을 갖으면서 조금씩 우울감이도 좋아 졌어, 그곳은 독서도 하고, 단어 연상 퀴즈도 하고, 서로 유머를 찾아와서 웃기도 하고,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야.

모임을 통해 친해지고, 서로에게 배우기도하고, 위로도 되고 하는 작은 모임인데 정말 나도 모르게 많이 좋아 졌어 너는 요즘 어떻게 보내고 있니?”

~ ?” 그녀는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 그냥 그래그녀는 무엇이라고 딱히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 다 살아가는 게 힘들지 뭐 사랑이는 편안하겠구나. 죽음이 ..”

야 그게 무슨 말이니? 물론 하늘에 별이 된 사랑이는 좋은 곳에 갔겠지만 그래도 한참 더 살 수 있는데 그런 소리 하자말자. 그러고 보니 너도 많이 아픈 것 같구나. 하도 오랜만이라 너도 좀 늙었구, 나도 늙었구, 세월이 참 빠르다. 2때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떡볶이에 김밥 사먹고, 롤로장에 가서 놀아도 보고 그런 시간이 어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넘었네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사이 배달음식이 왔다.

와 몇 달 만에 먹는 자장면이야! 채령아 우리 때는 입학식, 졸업식에만 먹던 자장면인데, 지금은 너무 흔한 음식이 되었네. 맛이게 먹자순옥은 식탁에 자장면과 탕수육을 올려놓으면서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둘은 언제 먹었는지 말도 별로 없이 금새 먹고 나서 그릇을 정리하면서 순옥씨는 그녀에게 맛있게 먹었니?”

그래 정말 나도 오랜만에 맛이게 배부르게 먹었어.”

요즘은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 커피먹자어느새 둘은 커피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찻 잔속에 휘몰아치는 하얀 수증기를 보면서 순옥아 너는 요즘 어떻게 보내니?”

, 물론 남편은 지금 일 때문에 대전으로 내려가서 한 달에 한 번쯤 집으로 오고 아들놈은 군대 입대 했어 얼마 전에 너희 아들들은?”

응 우리도 큰 아들은 군 입대하고 1년 후 제대하고 둘째는 고3이라서 한참 민감하지하며 그녀의 입은 불만이 가득하다.

그런 그녀를 본 순옥은 우리 모임에 한번 나와 봐 다음 주 수요일 10시에 이사 겸 해서 우리 집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어 시간이 되면 꼭 와~ 아니 꼭 와죠. 부탁이야 내가 준비한 것이 좀 있는데 네가 좀 도와주면 좋겠어.”

그래 올게하며 한 숨을 쉬고 나서 장담은 못해 사실 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조금 무섭기도 하거든 너야 고등하교 친한 친구이니까 겨우 용기내서 온 거야

그래 와주어서 고맙고 꼭 다음 주에 오기다순옥은 더 이상 채령의 아픔이 무엇인지 굳이 묻지 않았고 그렇게 둘은 헤어지고 채령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내 기분이 좋았다.

 


댓글목록

한판암님의 댓글

한판암 작성일

친구인 중년의 여인들의 이야기 한 토막을 대하며
삭막한 이즈음(코로나-19 때문에) 여기 저기에서
삶을 꾸리는 칠순의 중반을 고개를 넘긴 내 친구들의
안부가 그립네요.

해드림출판사님의 댓글

해드림출판사 작성일

짜장면 먹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