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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살며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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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판암 댓글 0건 조회 593회 작성일 22-05-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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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아득한 옛날 하늘이 열리던 날부터 쌓여진 촌음들
찰나 찰나가 이어진 흔적이 과거이고 역사일 터
실체가 없는 세월이 지향하는 영원의 종착은 어디일까


시원이나 귀착지를 알 길 없는 멋쟁이 바람은
어떤 역경도 거뜬히 뛰어넘는 지혜와 유연의 화신(化神)
질풍노도로 표변해 단호하게 응징하는 과단성은 왜일까


이르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는 미덕을 지닌 물은
낮은 길을 따라 흐름은 순리에 순응이며 지혜와 슬기의 상징
때나 흠을 씻어줌은 교화력이기에 지자(知者)가 좋아할까


하늘의 방랑자이며 무애도사로 거침없는 고고한 기품의 구름
떠돌다 휘휘하면 높은 산허리를 휘감고 유유자적 꿈을 꾸는 한량
풍진에 찌든 속세가 거슬리면 눈비로 관정(灌頂)*하는 신(神)일까


영원에 견주면 돌차간(咄嗟間)*에 지나지 않을 생이련만
하루하루 일상이 풀 수 없는 방정식 같아 날로 화두의 누적
오늘도 일상에 갇혀 허우적이는 내 삶의 의미는 어데서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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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정(灌頂) : 계(戒)를 받거나 일정한 지위에 오른 수도자의 정수리에 물이나 향수를 뿌리는 일. 또는 그런 의식.

* 돌차간(咄嗟間) : 눈 깜짝할 사이. 유의어로 삽시간, 순식간, 일순간이 있다.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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