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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아테네 찍고, 켈수스도서관으로 Go ~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춘봉 댓글 2건 조회 422회 작성일 23-01-07 13:02

본문

동영상 - https://youtu.be/4USVHnr0K3Y


2018326일 인천공항에서 2235분 이륙한 아시아나 여객기는 11시간55분 비행하고 27일 이스탄불 현지 시간 0430분 도착했습니다.

공항 내 환승 구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전730분 아테네로 가는 비행기에 다시 탑승했습니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고, 910분 아테네 공항에 도착, 여행사 깃발을 들고 있던 그리스 여성 가이드와 만나 대기 중이던 버스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는 언어 소통이 되지 않아서 안내 책자를 보면서 이동 경로를 점검했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파르테논신전을 둘러보고 디오니소스 극장 국회의사당 신타그마 광장 무명용사의 비 기원전480년 페루시아 백만 대군과 8천 그리스 군 격전지로 알려진 협곡 테르모필레를 본 다음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다시, 버스로 2시간 거리 메테오라로 가면서 먼 곳에 있는 올림포스 산도 봤습니다.

메테오라는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라는 뜻입니다.

기둥 모양으로 우뚝 솟은 거대한 사암으로 된 바위산과 좁은 정상에 세워진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이 몇 군데 있었고, 그 중 한 곳에 올라가서 내부를 둘러본 다음, 호텔에 가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취침 전, 시간에 쫓기면서 대충 보았던 명소들을 다시 점검하면서 메모도 했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파르테논 신전은 그리스 관광 대표적 랜드마크가 분명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볐고, 웅장한 대리석 구조물로서는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는 다른 건축물 가운데에서도 단연 돋보였습니다.

파르테논은 '처녀의 집'이라는 뜻으로, 여자 신관들이 머물던 신전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건물 용도보다는 대리석 구조물의 형태를 보면서 문명의 요소가 혼합된 복합문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고 여러 모양의 신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신전을 소통의 장과 지식 담론으로 '세상은 왜 이런 가?' 의문을 풀어보려는 쪽으로 발전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스 신화는 - 그리스 문학의 시작이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류 문화사에서 필요불가결한 지식 담론의 개척자였다고 합니다.

올림포스 12신 그림도 있지만 고대 철학자들과 후대 철학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사색하는 벽화 <아테네 학당>도 있습니다.

아테나 학당 벽화는 1500년 경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가 교황 율리오 2세의 주문으로 그렸지만 산치오는 없었던 사실을 상상만으로 그릴 수 없습니다.

 

나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주변에 두 개의 극장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오데온 극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한참이나 사색에 잠겨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화를 가지고 문학적 여흥거리 연극으로 보급했기 때문에 올림포스 12신 은 모두 배우들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문학의 원조이고, 문명 세계의 맹아였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과 동시에 이성을 본질로 하는 합리적 존재입니다. 이성은 씨앗 형태로 주어집니다.

이성은 지식담론을 통해서 발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예수가 <씨 뿌리는 농부> 비유를 말하면서 귀 있는 자는 들으시오.” 말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뒷귀가 먹은 사람처럼 못 알아 들으면 불모지에 떨어진 씨앗이고,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맹신에 빠져들면 이성은 말라죽게 됩니다.

지식 담론의 사례로, 헤시오도스의 일과 나날』 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거기에 보면, <인간의 다섯 시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게 된 최초의 시대는 황금시대라, 법률이나 강제에 의하지 않고 진리와 정의가 행하여졌고, 위협하거나 벌을 주는 관리도 없었으니 황금의 시대라 할 수 있었겠지.

계절은 언제나 봄이었고, 씨를 뿌리지 않아도 꽃은 피었고, 시내에서는 우유와 꿀이 흐르고, 노란 꿀은 상수리나무에서 떨어졌다네. 말하자면 낙원인 셈이지.”

다음은 은의 시대였네. 황금시대만은 못하지만, 청동시대보다는 좋았네.”

청동시대는 사람의 기질이 전보다 훨씬 더 거칠어졌지. 걸핏하면 무기를 들고 싸우려고 했거든. 그러나 아직은 사악하지는 않았네.”

가장 무섭고 나쁜 시대는 철의 시대였네. 죄악은 홍수처럼 넘쳐흘렀고, 겸양과 진실과 명예도 헌신짝처럼 사라졌네. 그 대신 시기와 탐욕과 폭력과 배신이 나타났네. 사람들은 땅의 표면에서 산출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내부까지 파고 들어가 광물을 끄집어내게 되었네. 이리하여 유해한 철과 더욱 유해한 금이 산출되었고, 철과 금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네. 손님은 친구의 집에서도 안전하지 못했네. 자식은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으려고 부친의 죽음을 고대하고, 가족의 사랑도 땅에 떨어졌네. 제우스는 이런 상태를 보고 크게 노하여 신들을 소집했네. 그는 지상의 상태를 설명한 다음, 자기는 주민들을 다 멸망시키고 그들과 다른, 그리고 그들보다 더 살 가치가 있고, 신을 더 숭배하는 새로운 종족을 만들 작정이라고. 그리하여 제우스는 번개를 손에 들고 이 세상에 던져 불태워버리려고 하였네. 그러나 불이 일어나면 하늘도 화재를 면치 못할 것 같아 계획을 바꾸고 물속에 빠뜨려버렸다네.”

 

’ 로 형상화되는 쇠락의 역사관은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집트, 중동 등으로 폭넓게 퍼져 나가면서, 헤시오도스가 청동시대와 철의 시대 사이에 영웅들 시대를 끼워 넣어 다섯 시대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그 다섯 시대를 가지고 다니엘서의 다섯 시대 우상이라는 세상 종말론을 만들어 냈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이 꿈에 본 신상의 머리는 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철, 발은 철과 진흙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꿈 가운데 돌이 갑자기 공중으로 날아올라, 그 신상의 발을 쳐서 모든 부분을 박살내고 그 뜨인 돌은 온 세상을 가득 덮었다.”

 

이처럼 양심 불량 지식인들이 헤시오도스의 다섯 시대를 가지고 구세주와 종말론을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선전합니다.

 

 

댓글목록

한판암님의 댓글

한판암 작성일

선생님 여행길을 따라 나섰더니 저는 시간과 경비는 물론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고 알토란같은 견문을 넓히는 호사를 누렸으니 어떻게 감사의 말씀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모르는 세상에 대해 공부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춘봉님의 댓글의 댓글

김춘봉 작성일

언어는 대면적인 한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글쓰기는 일시적 언변과 식견을 - 지역과 시간을 초월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로마시대의 백과사전에 해당되는 플리니우스(대)의 『박물지』 와 - 중세 유럽의 드니 디드로  『백과전서』 는 문명 발달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저는, 글쓰기에 전념했지만 …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제 글을 보시고, <알토란같은 견문> 이라 하시니 몸 둘 바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